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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10 현대家의 전쟁.... 또 다시 관심받는 현대정보기술

최근 현대건설을 놓고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재계 순위 21위의 현대그룹이 재계 2위로 성장한 현대차그룹을 따돌릴 수 있을지가 세간의 관심사 입니다.


TV 광고가 현대건설의 새주인을 결정하는데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TV 광고속에서 보여지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고 정몽헌 현대그룹회장 부자(父子)의 모습은 애틋하기만 합니다.



수주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다보니 현대건설은 물론이고 현대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현대상선 등 이번 인수전과 직접간적으로 연관이 있는 회사의 주가도 최근 한달사이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약 4조원대로 추산되는 현대건설 지분(34%)인수를 위해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간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또 다시 관심을 받은 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과거 현대그룹 계열의 IT서비스회사였던 현대정보기술입니다. 최근 현대정보기술의 M&A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고 있는 것이죠. 그런 이유때문일까요? 이 회사의 주가도 지난 몇개월동안의 횡보를 벗어나 20%~30% 상승했습니다.


다만 현대정보기술 관계자는 "회사의 매각과 관련한 일체의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 그동안 과거에도 M&A 가능성때문에 주가가 몇번 출렁거렸고 이번에도 그런 차원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주지하다시피 현대정보기술은 지분구조상 현재 현대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회사입니다.지난 2003년, 현대정보기술은 미라콤 아이앤씨에 매각됐고, 이후 2006년 10월에는 다시 성호그룹으로 매각됐습니다.


물론 그렇다하더라도 현대정보기술은 과거 범 현대가의 인연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범 현대가의 여러 계열사와의 SM(시스템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던가, 아니면 과거 대주주였던 현대전자 출신의 인력들이 여전히 현대정보기술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사실 수년전부터 현대정보기술의 M&A설이 계속 나왔습니다. 물론 번번히 루머로 끝이 났습니다. 이번에도 그런 루머 차원이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내용은 예년보다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지금까지는 크게 거론된적이 없는 현대중공업에서 현대정보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입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그룹, 현대차그룹과 함께 범 현대가의 축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이 왜 IT서비스회사인 현대정보기술에 관심을 갖는지는 논리적으로 쉽게 와닿지는 않습니다. 이는 아마도 범 현대가의 정황 논리가 조금은 작용한 듯 합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오토에버닷컴이라는 IT서비스회사를 계열사로 운영중이고, 현대그룹도 같은 성격의 현대유엔아이를 몇해전 설립했습니다.


결국 현대중공업도 대외 SI(시스템통합) 수행 능력을 겸비한 IT서비스 회사가 필요해졌기때문에 현대정보기술 인수자로 부각됐다는 것입니다.  



앞서 올해초까지만해도 현대정보기술이 현대가로 다시 매각될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현대차그룹이 비교적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예를 들어 현대모비스가 현대정보기술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었고, 성호그룹측과 협상까지 진행했지만 가격이 맞지 않아 포기했다는 내용입니다. 현대차그룹과 관련한 여러 소문들중에서 역시 주목할만한 것은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이 한때 개인적으로 현대정보기술에 많은 관심을 가졌었다는 내용입니다. 



한편으론 현대정보기술의 대주주인 성호그룹이 지난 5월 송재성 회장의 사망으로 인해 현대정보기술의 매각 작업을 본격화할 타이밍이 됐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뒤로하고, 현대정보기술 입장에서는 범 현대가로 매각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일 것입니다. 시장에서도 그것이 가장 큰 시너지를 보장할 수 있는 시나리오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 합니다.


최근 현대건설 인수전으로 촉발된 범 현대가의 전쟁. 그러나 이를 뒤집어, 긍정적으로 해석석해볼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주 넓게 본다면, '현대'라는 브랜드가 그동안의 우여곡절을 극복하고 힘을 비축해 다시 부활하려는 모양새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현대정보기술도 비록 현대그룹에선 일찌감치 떨어져 나왔지만 현대가에 다시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2010/10/10 17:25 2010/10/10 1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