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최근 '2017 한국 1인 가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혼밥'. '혼술','혼족' 등 1인 가구 트랜드에서 파생된 용어들이 최근 범람하고있는 시점이어서 보고서 내용이 궁금했다. 금융회사가 만든 보고서라 어쩔 수 없이 '1인 가구의 금융및 부동산 관련 행태분석'이 주를 이룬다.

서울, 경기, 6대 광역시및 세종특별자치시에 거주하는 연소득 1200만원 이상, 20~40대 1인 가구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보고서는 생각했던것보다 꽤 알찬 내용들로 채워졌다. 특히 한 번 더 생각해보면 IT업계도 매우 주목할만한 마케팅 포인트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흥미로웠다.

사회적 통념상, 대략 예상했던 결과이기는 하지만 '1인 가구'는 몇가지 특징을 갖는다. 즉, 1인 가구는 '자유롭지만 외롭고, 경제적 문제에 민감하며 실속형 제품에 흥미가 높은 실용주의적 성향이 강하다'로 표현될 수 있다.

IT 마케팅의 관점에서보면, 1인 가구는 인공지능(AI), O2O, 집단지성, 모바일, 게임 등에 익숙한 고객군으로 분류할 수 있다. 자발적 1인가구 보다 아직은 학교, 직장 출퇴근등의 이유로 비자발적 1인 가구가 많다. 의도하지 않은 생활방식에선 아무래도 소비, 여가시간, 제품구매 등 다양한 부분에서 생활패턴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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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1인 가구는 분명히 다인가족과는 생활의 패턴이 다르다. 이 보고서에는 따로 분석되지 않았지만 다인가족과 비교해 '시간'에 대한 관념도 다를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1인 가구의 몇가지 특징을 KB금융 보고서는 이렇게 요약했다.

2017년, 한국의 '1인 가구' 특징...40대 이하 '52.8%' 

1인 가구가 대도시 젊은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1인 가구 전체의 52.8%가 40대 이하다. 서울, 경기 등 6대 광역시의 1인 가구는 전체 1인 가구의 66.2%를 차지한다.

1인 가구의 소득수준은 높지 않다. 연소득 1200만원 이상이 49.4%를 차지한다. 그러나 연소득 4800만원 이상은 30대 17.6%, 40대 16.6%에 불과하다. 주목할만한 것은 2015년 1인 가구의 평균 부채가 2010년 대비 28.1% 감소하면서 순자산 증가율은 다인가구 대비 약 10%p 이상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는 아마도 '자발적 1인 가구'의 증가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왜 혼자 살게 됐는가?' (20대~40대)

이 질문에 대해 '학교나 직장 때문' 혹은 '혼자 사는 것이 편해서'라는 답변이 63.7%로 나타났다. 특히 '배우자를 만나지 못해서' 혼자 산다고 응답한 비중은 여성(24.6%)보다 남성(35.7%)이 높으며 남성 연령이 높아질수록 그 비중이 증가한다.

학교 선택 시점과 직장 선택 시점인 20세와 26세 전후로 혼자 독립하는 비중이 높으나 30대 중반 이후 독립하는 비중도 20.2%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1인 가구가 학교나 취업때문만이 아니라 사회의 일반적인 현상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의미다.        

거주 형태는 5~10평 원룸 거주가 가장 대중적이다. 원룸 거주자가 조사 대상의 33.7%를 차지한다. 원룸의 크기는 10평 이하가 40.2%이며, 임차형태는 전월세가 82.8%를 차지한다.  

1인 가구중 본인 소유의 주택에 거주하는 비중은 13.1%이다. 특히 아파트에 거주하는 1인 가구중 자기 비중이 42.8%로 높다.

전월세 보증금은 본인이 직접 마련하는 비중이 75.3%(본인 보유 자금 58.35 + 본인 명의 대출 17%)이다. 연령및 연소득이 높을수록 자립적으로 거주 주택을 마련하는 비중이 높다.  

부동산 중개소를 통해 주택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비중이 69.7%로 높지만 연령이 낮을수록 부동산 전문앱의 활용이 높아지고 있다.

진짜로 혼자 밥을 먹는다...'이젠 혼자에 익숙해졌다'

주말에 하루 두끼를 혼자 식사하는 비중은 49.2%이며, 세끼를 모두 혼자 먹는 비중은 17.8%로 나타났다.

직접 요리해서 먹는 경우가 45.35%이며, 반조리 식품 구입이나 음식 배달등을 통해 식사를 해결하는 비중이 높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하루 혼자 식사하는 횟수가 많을수록 집에서 직접 요리해먹는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연령이 낮은수록 음식 배달이 높게 나타났다.

1인 가구 절반 이상은 혼자하는 식사, 쇼핑, 운동에 익숙하다. 혼자하는 국내, 해외여행에 익숙하다고응답한 비중은 각각 24.%, 17.8%다. 주목할만한 것은 향후 1년내 혼자 해보고 싶은 활동중 여행이 앞도적으로 높았다. 국내여행 48.9%, 해외여행 56.3%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비중은 여성 1인 가구중 16%, 남성 8.7%비해 두 배 정도 높았다.

혼자 사는것? "편하지만 외롭다"

1인 가구는 혼자 살면서 '자유로운 생활과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생각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이 부분을 장점으로 꼽았다. 부모나 배우자, 자녀 부양의 부담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반면 1인 가구 남성은 여성보다 외로움, 식사해결, 건강 등에 대한 걱정이 컸다. 여성은 안정/위험, 안정적인 직접을 유지해 나가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컸다.

1인 가구중 여성의 인식이 주목할만하다. 1인 가구의 삶에 장점및 어려움이 존재하지만 10명중 7명은 혼자사는 삶에 만족하고 있으며, 여성의 만족도가 남성보다 크다. 특히 여성은 30대 초반에 만족도가 가장 높으며, 연령에 관계없이 70% 이상의 만족도를 보였다. 남성은 연령이 높을수록 만족도가 낮아졌다.

향후에도 혼자 살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49.7%이며, 여성(63.1%)이 남성(39.3%)보다 2배 정도 높았다.  

경제적인 문제엔 불안감... '주택구입자금'과 '노후자금' 이 고민

1인 가구의 경제적 걱정거리는 역시 주택구입자금과 노후자금 마련이다. 은퇴나 노후를 준비하고 있거나 관심있는 비중은 86%에 달했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노후자금 마련에 대한 우려가 컸다. 다만 현재 은퇴및 노후를 준비하는 비중은 19.5%에 불과했고, 준비하고 있지는 않으나 노후 준비에 관심이 있다는 응답은 66.5%에 달했다.

자발적 1인 가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예측은 높게 나왔다. 다만 1인 가구의 만족도가 높은 사람은 '자유로운' '자립심이 강한', '여유로운'이란 긍정적 단어로 1인 가구의 이미지를 생각하고 있지만, 만족도가 낮은 1인 가구는 '초라함, '안쓰러움'으로 인식하는 비중이 높았다.

1인 가구, 예적금 보유율 높고, 실손보험, 암보험 등 니즈 높아

1인 가구의 예금및 적금 보유율은 82.9%로 높게 나타났다. 금융상품 투자금액 비중은 금리가 거의없는 입출금식 계좌 17.5%, 예금및 적금이 59.2%로 안전사잔 비중이 높다. 그 다음으로 투자/저축성 보험 보유율이 27.7%다.

1인 가구는 42.5%가 대출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사용용도는 역시 주택구입및 전세자금이 가장 높다.

1인 가구의 실손보험 가입율을 자동차및 운전자보험보다 높게 나타났고, 암보험, 연금보험, 질병보험에 대한 니즈가 높았다. 1인 가구의 보험 보유율은 81.5%이며 보험가입 가구중 실손보험 가입율은 66.3%, 자동차/운전자보험 41%, 암보험 39.9%다.

1인 가구는 신용및 체크카드 혜택에 관심이 매우 높았다. 95%가 쇼핑, 외식, 편의점및 문화생활 할인에 관심이 높았다.

카드 혜택을 잘 알고 적극 활용하는 비중은 38.6%로 높으며, 연령대가 낮을 수록 카드 혜택 내용과 황용 비중이 높았다. 남성이 여성보다 카드 혜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여성은 관심은 많으나 혜택을 잘 모른다고 응답한 비중이 높았다.

1인 가구가 선호하는 카드 혜택은 쇼핑 활인이 34.9%, 외식 할인 15.7%로 등으로 나타났다. 20대는 편의점및 외식, 커피 할인, 30대는 문화생활, 40대는 쇼핑및 자동이체 할인 등에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인터넷뱅킹보다 모바일 뱅킹 자주 이용 

1인 가구중 44.8%가 향후 모바일뱅킹 이용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인터넷뱅킹을 주 회 이상 이용하는 1인 가구는 61.1%이며, 모바일뱅킹을 주 1회이상 이용하는 가구는 80.4%로 조사됐다.

특히 모바일배킹을 주 1회 이용하는 비중이 연령에 상광없이 7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가장 사용하는 디지털채널임을 확인시켰다.

연령이 낮을수록 얗우 모바일 뱅킹 이용을 증가하는 의향이 높으나 40대의 경우에도 모바일 뱅킹 이용증가 의향이 38.1%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1인 가구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및 새로운 소비 대상으로의 인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내 1인 가구는 2035년 760만 가구로 전체의 34.3%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학교및 직장 선택으로 비자발적으로 혼자 살게됐으나 혼자사는 것에 대한 동경, 가족으로부터의 독립등 자발적 사유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1인 가구라고 할지라도 성별, 연령, 소득, 혼인상태 등에 따른 다른 생활 형태와 니즈늘 가지면 다양한 니즌에 따른 세분화된 세그먼트가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와관련 1인 가구의 고객군별 특성과니즈에 따른 각 산업 영역에서의 적극적 대응및 영업 기회 창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인 가구가 디지털 등 새로운 기술 환경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경향으로 모바일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2017/02/27 02:16 2017/02/27 02:16

스마트폰의 후폭풍이 무섭군요.
결과적으로 금융회사 인터넷뱅킹 웹 디자인의 컨셉까지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금융회사의 홈페이지 개편은 결국 시간이 지나면 일반 기업들의 홈페이지 디자인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관점의 차이, 즉 한옥과 양옥의 차이라고 해야 할까요?
세상의 변화는 참 빠르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앞으로 홈페이지 개편의 광풍이 불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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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홈페이지를 개편한 국민은행을 보면서 드는 생각입니다.
국민은행은 8일 부터 새롭게 단장된 인터넷뱅킹 홈페이지를 공개했습니다.

새삼스러울것도 없이 금융회사의 홈페이지 개편은 예나 지금이나 큰 뉴스거리는 아닙니다.
그러나 최근 폭발적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스마트폰의 영향때문일까요?
국민은행은 스마트폰 사용자가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 맞춰 동일한 사용자경험(UX; User Experience)
이 강조된 홈페이지를 선보였다고 강조했습니다.
불특정 다수가 방문하는 금융회사의 홈페이지, 특히 국내 최대 은행의 홈페이지 개편은
단순히 홈페이지를 개선하는 것 이상의 큰 의미가 있습니다.

개편된 국민은행 홈페이지를 둘러보았습니다.

역시 첫눈에 스마트폰의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잔액조회, 당행/타행이체, 빠른조회, 공고금납부, 아파트시세조회 등 기존 인터넷뱅킹을 통해 제공됐던 주요 기능들이 모두 스마트폰의 어플처럼 '아이콘 형태'로 정렬돼있었습니다.

물론 각 아이콘들은 자유롭게 중요도 순서대로 사용자가 재배치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현재 제공되고 있는 타 은행의 인터넷뱅킹 초기화면과 비교해보면 매우 차별화됐으며 사용자의 편리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언뜻보기에 '스마트폰에서 국민은행의 인터넷뱅킹 서비스가 이런 형태로 제공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듭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스마트폰의 사용자경험(UX)만 적용했을뿐 스마트폰에서 제공되는 국민은행의 모바일뱅킹서비스와는 관계자 없습니다.

물론 각 기능별 아이콘을 클릭한 후, 제공되는 정보들은 개편 이전과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현재는 초기화면만 바뀌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앞으로도 많은 개편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번 인터넷뱅킹 홈페이지 개편에서 또 하나 관심사는 국민은행이 중점을 두고 있는 수익 중심형 서비스들을
어떻게 재편했을까 하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국민은행의 대표적인 PB(프라이빗뱅킹)서비스인 '골드&와이즈'(Gold & Wise)를 비롯해 프리미엄뱅킹, KB퇴직연금, 영KB 등 서비스들은 별도의 아이콘으로 만들지 않고, 상단 메뉴창에서  '더보기'를 클릭하면 일목 요연하게 사용자가 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예전에는 초기화면에 이러한 서비스들을 모두 게시했는데 이번 개편에서는 감췄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온라인채널부 관계자는 "구글 등 주요 포털들의 검색 전략을 반영했다"고 말했습니다.
굳이 초기화면에 드러내지 않아도 효과가 반감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 보입니다.

여러 상황을 종합해보면, 이번 국민은행 홈페이지 개편의 핵심은 '사용자의 편리성'으로 요약될 것 같습니다.

물론 그 방법론으로는 사용자들의 스마트폰과 같은 느낌으로 인터넷뱅킹을 이용할 수 있도록 UX를 대폭 적용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역으로 향후 국민은행 모바일뱅킹의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다른 은행들도 국민은행과 거의 유사한 범위에서 홈페이지 개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홈페이지 개편의 기준은 물론 '스마트폰과의 동질성'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2010/06/08 16:13 2010/06/08 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