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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21 “퇴직? 웬만하면 버텨라”... 전직 금융 IT인들의 충고
 

최근 KB국민은행이 전직원 2만5000명중 약 3000명~3500명을 대상으로 명예퇴직(명퇴) 신청을 받아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그 대상엔 IT인력들도 포함됐었는데요, IT그룹에서 얼마 만큼의 IT인력이 명퇴신청을 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이를 바라보는 주변은 마음은 일단 착잡합니다.


국민은행은 이번에 최대 36개월치 퇴직 위로금지급, 자녀 대학등록금 지원 등 전례없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어 큰 반발없이 인력을 줄이는데는 성공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른 금융회사들도 이같은 파격이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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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국민은행 명퇴의 경우, 주변에선 "IT쪽에서 그리 적극적으로 호응하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아직 한 번의 기회가 더 있기 때문이라는 군요.

KB금융지주회사는 AT커니의 컨설팅 통해 올해 연말께 국민은행을 포함한 KB금융그룹의 IT전략을 새롭게 짜낼 예정입니다. 내년 초부터 이를 기반으로 IT인력을 대규모로 재편하는 SSC(세어드 서비스 센터)전략이 실행에 옮겨지는데  IT직원들이 이 기회까지는 한 번 더 저울질 한 후에 선택을 하게 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예를 들어, 보다 좋은 조건으로 KB데이타시스템으로 옮기거나 하는 등 선택의 기회가 더 남아 있기때문이라는 예상입니다.


한편 금융권에서 구조조정 바람이 분다고 하더라도 과거 IMF 외환위기때와 같은 '퇴직 광풍'은 없을 것


이란 전망이 높습니다. "사회에 충격을 줄정도로 금융권의 고용 부문이 왜곡돼 있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 상시 구조조정, 이젠 익숙해진 금융권 = '명예'라는 수식어를 달았지만 '퇴직'은 누구에게나 두렵고, 외롭고, 익숙하지않은 경험입니다. 물론 지금은 10여년전 제일은행 퇴출 직원들이 제작했었던 '눈물의 비디오' 처럼 퇴직이 마냥 슬픈, 그런 시대는 아닙니다.


IMF 외환위기 이후 금융권에서 구조조정은 이제 익숙한 연례 행사가 됐습니다. 규모의 차이가 있을 뿐 지난 10여년 동안 상시적으로 계속됐습니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2005년에도 2000명이 훨씬 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여기서 주제를 조금 좁혀, '금융 IT인들의 퇴직'을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금융 IT출신 인력들은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대개 일반 기업으로, 또는 개인의 능력을 발휘하는 일을 찾게됩니다.


LG CNS, SK C&C 등 대형 IT서비스 회사, IBM 등 글로벌 IT회사, 각 분야에 특화된 금융솔루션 회사, 컨설팅업체 등으로 참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합니다. 물론 금융도 아니고 IT도 아닌 팬션사업, 요식업, 부동산 등 '전혀 다른일(?)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미 새로운 곳에서 자리를 잡은 전직 금융 IT인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그들은 현재 퇴직을 생각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요? 그들의 조언은 다소 엇갈립니다. 이를 몇가지 사안별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물론 사람들마다 견해차가 큰 부문이 있어, 이를 쉽게 일반화를 시킬수는 없겠지요.


◆ "명예 퇴직, 할까 말까?" 선택의 문제...."웬만하면 버텨라" = 전직 금융 IT인들은 확률적으로 금융 IT인들은 각각 견해차를 나타냈습니만 퇴직에 대해서는 모두를 신


중한 입장을 취했습니다.


그중에는  "퇴직 조건이 좋다고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퇴직을 안했을 경우와 비교해 나중에 더 좋은 결과를 낳는 경우가 적은 것 같다. 그래서 버텨라 라고 말하고 싶다"는 조언도 있었습니다. 물론 이 말에는 '당찬 결심을 하지않고서는 퇴직을 쉽게 생각하지 마라'는 의미가 포함돼 있습니다. 


실제로 퇴직후 기업인으로 '성공한 사례'가 적은 것은 사실입니다. 전직 금융권 출신들이 만든 IT기업중 성공 신화를 쓴 몇몇의 업체들이 있습니다만 도전 대비 성공의 비율을 감안하면 숫적으로 많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성공은 상대적 개념입니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다고 해서 성공한 것은 아닙니다. 지금은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지위에 있는 전직 은행 IT부서 출신의 한 고위 임원도 사석에선  "과거 은행에 다닐때가 그래도 더 행복했던 것 같다"고 고백하기도 합니다.


"이전까지 절친하게 지냈던 동료를 어느 순간 갑(甲)으로 응대해야하는 것도 경우에 따라서는 큰 부담이었다"고 실제 경험자들은 전합니다.


그렇다면 금융 IT출신들이 쓰는 IT벤처 신화는 앞으로도 가능할까요?


과거 해박한 금융 업무 지식을 바탕으로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에서 큰 성공을 거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물론 그중 대부분이 성공 신화를 최종적으로 완성하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낸 것은 분명하고, 그 가능성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다만 전직 금융 IT인들은 이런 신화가 재연될 가능성은 과거보다는 낮게 보았습니다. 금융 IT분야에서 새롭게 회사를 만들어 도전할 만한 비즈니스 기회가 예전에 비해 줄어 들었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또한 자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대형 IT서비스 회사에 종속될 위험성도 더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퇴직후 IT업체로 전직....그런데 환영받을 수 있을까? = 금융 IT부서에서 일하다 퇴직후 IT업체로 옮겨 금융사업을 담당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됩니다.


그런데 과거보다는 '금융권 IT부서 출신' 이란 희소성이 떨어졌다는 군요. "사람에 따라서는 환영받을 수 있겠지만 과거보다는 적을 것"란 것이 전직 금융 IT출신 인사들의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IT업체들은 일반적으로 프로젝트 매니저와 같은 관리자형 금융 IT출신보다는 '개발자'를 더 선호한다는 군요. 이와 관련 금융 IT업계의 한 임원은  "과거에는 금융회사에서 전문 개발자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거의 개발업무를 외주로 돌리다보니 실제 금융 IT인력중에서 개발 전문가들은 쉽게 찾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또 IT업체들이 금융 IT출신 인력들을 쉽게 채용할 수 없는 이유로 '높은 임금'을 꼽았습니다. 기존에 다니던 금융회사 수준으로 맞춰 주기는 힘들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결국 '몸값'은 시장의 수요에 의해 결정되겠죠.


한편 금융회사의 프로젝트를 수


주하기 위해 IT업체가 '고문'으로 금융 IT출신 인력을 영입하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 최근 국내 대형 IT서비스 회사가 대형 카드회사의 차세대


 프로젝트를 수주하기위해 그 회사 출신 고위급 인력을 스카우트함으로써 주목을 받아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아주 예외적인 경우라고 합니다.
 


◆퇴직을 준비한다면 지금 준비해야 할 것은? = 마지막으로 "만약 지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다고 가정한다면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느냐"고 그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견해가 대동소이했습니다.


'지금까지의 나를 잊어 버려랴' '초심으로 돌아가라', '실패했다는 생각을 하지말고 다시 더 큰 사회의 구성원 됐다고 생각해라' 등등.


그중에서 가장 눈에띠는 조언은 역시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들 수 있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결


국 남는 것은 '사람'이라는 군요.


그리도 또 하나 '자기가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는 것'을 추천했습니다. 고깃집을 하거나 레스토랑을


 생각하느 등 전혀 새로운 것에 대한 유혹이 있겠으나 그래도 자기가 가장 경쟁력이 있는 업무를 더 특화시키라는 조언입니다. 예를 들어 리스크관리, CRM, 데이터관리 등 열거하자면 수도 없이 많습니다.  


스스로 전문성을 찾아야 그나마 리스크가 가장 적고, 몸값을 높이고, 성공 가능성도 크다는 것입니다. 결국 창업이든, IT기업으로의 전직이든 '준비된 퇴직'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요약됩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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