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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로보 어드바이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사람을 대신해 로봇이 금융자문서비스를 해준다는 것은 그 자체로 많은 의미가 담길 수 밖에 없다.  고임금의 금융 컨설턴트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기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종합자문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1월 대통령업무 보고에서 나왔던 내용을 좀 더 보강한 내용이었다.


금융위는 이번 활성화 방안에서 예상했던대로 두 가지에 확실한 방점을 찍었다. 하나는 금융 자문업의 온라인화를 시키겠다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로보 어드바이저의 지위를 '사람' 수준으로 격상시키겠다는 것.

언뜻보면 같이 연결된 사안으로 볼 수 있겠지만 이 두 가지는 전혀 별개의 사안이다. 물론 두 사안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온라인으로 자문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


아무튼 결론부터 말하면 "정부가 굳이 이렇게 빨리 로보어드바이저를 서두를 필요가 있는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아마도 최근 알파고쇼크 때문에 관련 정부 부처들이 앞다퉈 서두르는 듯한 인상을 지을 수 없다.  


금융 자문업 온라인화 허용

먼저, 금융 자문업의 온라인화는 말 그대로 '자문 계약'을 체결하기위해 불편하게 고객이 금융회사를 방문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로보어드바이저하고는 관계없는 사안으로, 비대면채널 시대에 맞게 기존 법을 개정하는 차원으로이해된다.  

현행 자본시장법에서 비대면채널에 의한 계약은 허용되지 않는다. 기존 자본시장법의 취지는 불완전판매를 막기위한 것이다. 자문사가 맘대로 일임받은 고객재산을 운용하지 못하도록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의무를 지키라고 하는 것. 동시에 고객도 직접 금융 자문사를 방문해 계약서를 쓰면서 불완전판매를 예방하는 노력을 기울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제 자문업이 온라인화되면 편의성은 좋아지겠지만 '불완전판매'의 위험성은 기존보다 커지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그러나 한편으론 자문업의 온라인화가 필요한 시대가 됐다는 점도 인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 개인이 금융자문사를 이용하는 경우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2015년말 기준으로 자문사의 13조원이 넘지만 개인 수탁규모는 400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대부분 기업체나 법인이 고객이다.


따라서 앞으로 인구가 노령화되고, 자산을 가진 은퇴자들이 많아지면 개인 자문시장이 크게 확산될 수 밖에 없다. 또한 저금리시대이고 금융상품의 복잡도가 증가하면서 개인이 본인의 지식만으로 금융 자산을 운용하기는 불가능하다. 결국 온라인 방식의 자문을 허용해야만 현실적으로 이같은 수요에 대처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로보 어드바이저가 '사람'을 대체할 수 있나... "곤란"...왜?



자문업의 온라화는 '불완전판매' 리스크의 증가만 아니라면 사실 크게 논란이 될 여지가 없다. 오히려 자문 수요가 늘어나면 온라인 채널을 활용하는 방법밖에 없다.
그러나 로보어드바이저를 사람으로 교체할 수 있는지는 많은 논쟁이 필요한 사안이다. 먼저 법적으로 '로보어드바이저를 사람으로 간주한다'는 법의 개정이 필요하다. 현재 증권사에서 선보이고 있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기계적인 도움을 받아 '사람'이 최종적으로 책임을 지고 제시하는 것이다.
금융위는 이번 활성화 방안을 통해 앞으로 법개정을 추진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만약 법개정을 통해 이를 실시하면 세계 최초의 로보어드바이저의 인격화를 인정하는 국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로보 어드바이저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미국, EU에서는 아직 로보어드바이저의 인격화가 안됐을까?


아직 안됐을뿐만 아니라 언제될지도 모른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나왔지만 도로에서 실제로 달리기까지는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야할 지 계산이 안되는 것 처럼말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로보어드바이저가 직접 고객 접점(Front Office)에서 자문서비스를 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허용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하더라도 인력 요건을 갖춰야만 자문사 허가를 얻을 수 있다. 로보어드바이저가 사람의 역할을 실질적으로 하더라도 법적으로는 로봇이 사람을 대체하는 것을 여전히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로보어드바이저를 전적으로 믿지 말라는 경고문이 제시되고 있다.


참고로, 경고문은 이것이다. ①계약조건의 세심한 확인 필요 ②AIT (로보어드바이저와 같은 기계)의 한계에 대한 인식 필요(AIT가 모든 정보를 분석하는 것은 아님) ③ AIT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기준으로 자문하는 만큼, 진실된 답변을 할 것 ④ AIT는 투자자의 모든 상황을 감안해 자문하는 것이 아님 ⑤개인정보 보안에 유의할 필요


'로보어드바이저의 인격화'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꺽었듯이 인공지능이 보통사람의 능력을 뛰어넘는 시대가 왔음을 인정해야 하는 시대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문화, 관습적인 제약의 작용했다는 측면이 강하다. 미국의 로보 어드바이저 투자 자문사처럼,  로보 어드바이저에 의한 서비스를 하더라도 인력요건을 반드시 갖추도록 한것은 일종의 사회적 타협으로 보인다.
또한 이는 다른 목적도 있다.  하나의 가정과 시나리오를 만들어보자. '인격화된 로보어드바이저'가 자문서비스에실패했을 경우다. 또는 기기의 오작동 등으로 불완전판매가 됐을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만약 법적인 책임소재를 가려야 한다면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인가.


상식적으로는 금융 자문사가 1차적으로 책임을 져야할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귀책사유와 배상책임까지 확대되면 상황은 굉장히 복잡해진다.


'로보어드바이저', 사람이 되려면 깐깐한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이와관련 금융위는 로보어드바이저에게 일종의 '자격'을 부여하겠다는 방안을 밝혔다. 검증테스트를 통해서 자격이되는 로보어드바이저만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아직 이러한 자격 테스트는 마련되지 않았지만 만약 이런 테스트 규정을 마련한다면 아마도 이는 세계 최초일 것으로 생각된다. 


금융위는 활성화 방안에서, 직접 고객과의 접점에서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하고자 하는 회사는 '오픈 베타' 사이트를 개소해 회사별로 대표 포트폴리오를 등록하고, 로보어드바이저를 직접 운용하는 테스트 과정을 거치도록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또는 소수의 투자자가 일정 금액을 로보어드바이저에게 운용을 맡기고 자산배분 알고리즘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테스트 참여 방법과 관련, 향후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구체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결과적으로 '로보어드바이저'가 '사람'이 되는 길은 법, 제도적, 문화적관습, 기술적 검증 등 넘어야할 산이 너무 많아 보인다. 미국처럼, 로보 어드바이저가 존재하더라도 결국은 사람이 책임지라는 사회적 관습이 작용한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


발전적으로 생각한다면, 이는 기계와 인간의 공생 모델이 될 수 있기때문이다. 기계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경제를 살리는 방법은 아니다. 어쩄든 로보어드바이저가 우리 금융권에 던지는 질문이 꽤 무겁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2016/03/25 21:34 2016/03/2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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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본 기사는 디지털데일리의 금융IT 미디어 포털 '디지털금융'이 2016년 3월말 발간예정인 2016년판 금융IT혁신과 도전, 메거진에 실린 내용중 일부입니다.) 숱한 기록을 배출하며 지난 1월말 종영된 '응답하라 1988'에서 가장 주목을 끌었던 극중 캐릭터는 바둑천채 최택 6단이였다. 바보같이 연약하고 해맑은 캐릭터지만 바둑돌을 집으면 엄청난 승부사로 돌변하는 최택 6단의 캐릭터는 분명 이중적이면서도 매력이 있었다. 극중 최택 6단의 롤모델이 이창호 9단이라는 것은 제작사측에서는 이미 밝히 바 있다. 실제로 이 9단의 부친도 금은방을 했었다. 그러나 90년대 초반, 이창호 9단이 국내에서 유명해진 것은 스승인 조훈현 9단의 시대를 막내리게한 장본인이 바로 그였기 때문이다. 스승과 제자라는 드라마틱함, 무승부가 없는 건곤일척 승부의 긴장감, 그리고 그 승부의 결과못지않게 조명되는 두 거인의 삶. 때문에 누구는 조훈현과 이창호를,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에 비유하기도 했다. 여유로운 노송 옆에 이제 갓 성장판을 딛고 힘차게 일어서는 모습을 그린 세한도는 그 함축적인 의미때문에 명작중에 명작으로 손꼽힌다. 이창호 9단은 스승의 기대대로 성장했다. 이후 수년간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 대회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명성에 걸맞는 성적을 거뒀다. 이 9단은 별명이 많다. 워낙 표정변화가 없어 '돌부처'란 별명이 가장 유명하고, 또 다른 하나가 '신산'(神算)이다. 신산, '신의 경지에 오른 수읽기'란 뜻으로도 해석되고, '바둑의 신만이 알 수 있는 형세 판단'이란 뜻도 된다. 바둑은 '끝내기'가 가장 중요하다. 이 9단은 '끝내기의 신'으로도 불렸다. 언뜻 반상의 형세가 불리한듯해도 끝내기에서 역전해 '반집 승'을 거둔 사례가 적지않았다. 형세가 유리하다고 판단한 상대편이 끝내기에서 자칫 이완되거나 긴장을 늦추면 그 틈을 놓치지 않는다. 이 9단은 대국이 끝나기도 전에 이미 '반집'의 차이까지 대국 중반부터 계산해 넣었다고 한다. 이 9단이 '신산'이란 이름으로 불린 또 다른 이유다. 바둑의 고수들은 사람의 능력으론 '한 집' 차이까지는 계산이 가능하지만 '반 집'차이까지 계산하는 것은 신의 영역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그 영역은 기계가 도저히 넘볼 수 없는 신성한 영지(靈地)같은 것이었다. 서양의 장기라고 할 수 있는 체스는 이미 오래전에 IBM의 인공지능 컴퓨터 '딥블루'에 의애 정복당했지만 바둑은 예외였다. 시간이 흘러 2016년 3월, 국내 바둑계를 대표하고 있는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 컴퓨터인 '알파고'의 대결울 앞두고 전세계 바둑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과연 알파고가 이세돌을 꺽을 수 있을 것인지가 관심사이다. 미국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에릭 슈밋 회장까지 당일 프로그램인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 "과연 컴퓨터는 그동안 인간의 지켜왔던 최고난도의 영역까지 침범하기 시작한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이번 3월9일 벌어지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로 판단하려는듯 하다. 논쟁이 여지가 충분히 있는 주제지만 인과과 기계의 대결이 가지는 의미는 적지않다. 사람이 하는 업무를 대체할 수 있는 그 무엇을 컴퓨터가 할 수 있기 떄문이다. 이세돌 9단은 "5대0이나 4대1 정도로 이기지 않겠나"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아마 1, 2년 후라면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미 '알파고'는 중국의 프로기사를 5대0으로 완파했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실력을 갖췄다. 알파고의 칩속에는 이미 3000만 대국의 기보가 내장돼 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인간과 기계의 대결의 결과는 크게 의미없다. 이세돌이 9단이 이겼다고해서 기계의 진화를 가치절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이제 인간이 지켜왔던 '고유의 영역'이 사실상 기계에 의해 대체될 날이 머지 않았다는 점이다. '인공지능'이 우리 산업계에서 광범위하게 쓰이게될 수록 사람의 영역은 줄어들고, 이는 다시 고용불안의 사회적 갈등을 낳을 수 밖에없다. 사람과 기계의 대결, 그리고 그에 따른 사람의 저항은 사실 18세기 산업혁명 이후부터 다양한 형태로, 다양한 산업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났고,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공장자동화의 이름으로, 무인자동화의 이름으로, 전문가시스템(Expert)의 이름으로 사람의 역할을 대체해왔다. 특히 금융산업의 경우, 비대면채널의 확산으로 이제 사람을 대체하려는 기계의 진화가 빠른 속도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990년대초반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의 확산되면서 점포 전략의 변화가 시작됐던 것처럼, 비대면채널, 즉 사람과 사람이 마주볼 필요가 없는 업무라면 더욱 대체속도가 빨라질 것이다. 친절하게도 금융 당국은 기존 '금융실명제'의 법취지를 훼손시키지 않으면서도 본인확인이 가능한 4가지의 비대면본인확인 방식까지 마련했다. 올해 금융위원회는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고객에게 금융자산 컨설팅을 제공하는 '로보 어드바이저'의 도입계획을 밝힌바 있다. '로보 어드바이저'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고객에게 자산 배분과 투자추천 등 PB(자산관리사)의 역할을 진행한다. 다만 금융자산관리 서비스의 질, 금융불완전 판대의 위험성 등이 존재하기때문에 기존 사람의 역할을 완전히 로보 어드바이저가 대체할 수 있을지는 아직 두고봐야 한다. 하지만 이미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 다양한 금융업종에서 로보 어드바이저를 통한 고품질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3월초 국내 은행권 최초로 자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Cyber PB'를 오픈했다. Cyber PB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하나금융투자와 함께 개발했으며 KEB하나은행의 강점인 PB의 자산관리 노하우와 로보어드바이저가 접목된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다. 이번 Cyber PB 출시로 특정 자산가들에게만 제공되던 PB서비스를 모든 손님에게 간편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은행측의 설명이다. KEB하나은행측에 따르면 손님이 직접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자의 성향을 진단하며, 투자목적을 분석한 후 1대1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기존 자문형 신탁 방식 및 ETF(상장지수펀드) 자동매매 방식의 로보어드바이저와 차별화했다. Cyber PB는 설문지 분석, 투자목적 분석, 시뮬레이션, 모델 포트폴리오 제안, 포트폴리오 제안 등 총 5단계로 진행된다. 설문지 분석 단계에서는 KEB하나은행의 자산관리 노하우를 접목해 손님의 투자성향을 입체적으로 분석하며, 투자목적 분석 단계에서는 목돈마련, 자녀교육, 은퇴설계, 주택마련, 유산상속 등 투자 목적을 분석한다. 시뮬레이션 단계에서는 투자성향과 투자목적을 토대로 자동화된 시뮬레이션을 통해 리스크 레벨을 확정하고, 모델 포트폴리오 제안 단계에서는 투자자별 맞춤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포토폴리오 제안 단계에서는 최근 시장 동향과 추가 투자 니즈를 분석해 최종적인 포트폴리오를 제안한다. '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이 아버지가 대문밖에 평상에 앉아 '임자, 나 명예퇴직 당했네...'라고 아내에게 고백하는 장면은 그 시대를 경험했던 사람들 모두가 공감하는 '먹먹함' 그 자체였다. 그러나 지금은 IMF 외환위기와 같은 외부적인 메가톤급 충격이 없더라도, 금융 업황과는 관계없이 이제 우리 금융권은 '상시적으로 조용한 구조조정'이 가능한 나라가 됐다. 노동 관련법이 어느새 유연해(?)졌으며, 그리고 이제는 '로보 어드바이저'의 출현으로 이제 비교적 고급 업무를 수행해왔던 금융인들까지도 대체가 가능한 시대가 됐다. 물론 로보 어드바이저로 인해 금융권의 구조조정이 갑작스럽게 강도가 높아지거나하지는 않겠지만 사람의 대체재가 됐다는 점에서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는 9일 시작되는 세기의 대국, 이세돌 9단의 승리를 바라지만 마냥 속편하게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역사적으로보 사람과 기계의 대결에선 결국 기계의 승리로 귀결됐고, 기계의 힘에 의해 자본주의적 생산력은 더욱 확장됐으며, 경제는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한편으론 그것때문에 필요이상의 과잉생산을 가져왔고, 그것을 해소하기위한 과정에서 식민지 침찰과 근현대사 전쟁의 역사의 얽혀있다. 갈등의 극복하기위한 지혜를 미리 짜는는 것이 필요하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2016/03/05 15:47 2016/03/05 15:47
국민타자 이승엽의 방망이가 대구 구장의 밤하늘을 순식간에 갈랐다. 3회말 1사 2, 3루에서 터진 이승엽의 3점 홈런. 결국 이 경기에서 삼성라이온즈는 넥센히어로즈를 꺽었 다. 1년전인 지난해 6월25일, 한여름밤 대구 구장의 풍경이다. 이날 게임은 약 5개월간 520게임이 펼쳐지는 국내 프로야구의 한 경기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승엽 선수의 홈런은 그 다음날 삼성그룹 기자실은 물론 국내 주식 시장, 경제계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이건희 회장이 이승엽의 홈런에 눈을 번쩍떴다' 한달전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 회장이 아직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 매체가 기다렸다는 듯이 섹시한(?) 제목을 뽑았기 때문이다.더구나 이 때는 이회장의 사망설까지 나돌던 흉흉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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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기자실에선 이 회장의 상태가 어떤지 궁금증이 더 커졌다. '도대체 이 회장의 상태가 얼마나 위중하길래 이승엽의 홈런에 눈을 떴다고 하느냐'며 난감한 기류가 흘렀다. 의식을 차리지 못한 이 회장이 TV 야구중계에 눈을 떴다는 것은 과장이라고 이해하고 넘어가더라도 이 회장의 건강에 대해 어떤 방향에서 기사를 작성할 것인지 방향을 잡을 수 없었다. 회복의 징조로 봐야할지, 그냥 의학적으로 의미없는 수준으로 판단해야할지 답답했다. 더욱이 삼성그룹 승계문제와 연결돼있었서 신중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당시 삼성그룹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눈을 번쩍 뜬 것은 아니고, 미동이라고 표현할 만큼 살짝 반응을 보였던 것 같다'고 전했다. 물론 이후에도 이 회장의 건강상태를 놓고 시장의 억측은 끊이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삼성SDS의 상장을 비롯해 제일모직의 상장 등 굵직 굵직한 삼성그룹 경영승계와 관련한 현안들이 쏟아졌고, 이 때마다 이 회장의 건강상태와 관련한 민망한 추측들은 여과없이 나돌았다. '경영승계때문에 삼성쪽에서 정확한 상황을 알리지 못하는 피치못할 사정이 있는 것 아니냐'는 수군거림이 들렸다. 그리고 6월2일, 이승엽의 '그 홈런'으로부터 약 1년쯤 뒤, 한 장의 사진으로 시장은 또 다시 술렁거렸다. 삼성서울병원 VIP병실에 누워있는 이 회장의 모습을 한 매체가 공개한 것이다. 흐릿하지만 사진상으로보면 이 회장은 인공호흡기가 아닌 자가 호흡이 가능한 상황임을 말해준다. 이 회장의 건강 상태가 치명적인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짐작케한다. 한 장의 사진이 모든 것을 설명하지는 못하겠지만 '이건희 리스크의 해소'로 이날 시장에선 안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날 코스피가 메르스 공포로 전일대비 20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약세 속에서, 특히 대형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진 상황에서도 삼성전자의 주가는 1.4%이상 강세를 보였다. 삼성SDS 주가도 동시에 강세를 보였다. 요즘 이승엽 선수는 국내 프로야구 전인미답의 400홈런에 도전하고 있다. 우리 나이로 불혹, 야구선수로는 환갑이 훌쩍 지난 나이지만 정교한 배트의 괘적은 여전하다. 아마도 롯데와의 3연전이 진행되고 있는 포항 시리즈에서 400홈런이 달성될 가능성이 높다. 과도한 의미부여, 작위적인 스토리텔링은 지양해야겠지만 '야구'가 삼성, 그리고 이건희 회장에게 특별한 무엇인가가 되고 있다. 어제 한 장의 사진은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는 요기 베라의 명언을 전혀 다른 각도에서 한 번쯤 음미하게 한다. 이날 사진을 공개한 매체는 병상 앞에 놓인 TV 모니터에서도 삼성의 경기가 중계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2015/06/03 10:50 2015/06/03 10:50

최근 삼성SDS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자 그동안 호의적이었던 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온라인 주식게시판에는 어느새 개미 투자자들의 원성이 가득하다.

삼성SDS의 주가는 21일에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삼성SDS 주가는 전일대비 7.83%떨어진 229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11월 상장 직후, 주가가 출렁거리기도했지만 시가총액 10위이내의 대형주의 위엄을 보이며 주당 40만원대를 넘기기도 했다. 하지만 불과 2개월여만에 주가는 최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이 됐다. 이 기간 동안 종합주가지수 등락과 관계없이 쭉쭉 밀렸다.

상황이 이렇게되니 목표가를 60만원대로 제시했던 H증권을 비롯해 평균적으로 40만원대 중반에서 목표가를 제시했던 대부분의 증권사들도뻥튀기 목표가’를 제시했다는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 최근 한 외국계 증권사는 삼성SDS의 적정 주가를 26만원대로 예측하는 리포트를 냈는데 이는 상장 초기의 분위기와는 크게 후퇴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조심스럽게 그룹 지배구조 관련 테마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식은 것 같다며 슬그머니 발을빼는 모양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삼성SDS의 주가가 증권사들이 상장초기 예상한 주가와 이렇게 큰 괴리를 보이는 것은 분명 미스터리다.

시장 일각에선 이와관련 다양한 해들을 내놓고 있다. 삼성SDS의 본질가치는 크게 변함이 없는데 최근 돌출된 몇몇 주변 상황들 때문에 삼성SDS 주가가 악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 실제로 여기에는 삼성측이 민감하게 받아들일만한 이유있는 해석들도 있다. 

 삼성SDS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주변 상황들이란 것들을 나열해보면 땅콩회항 사건, 현대글로비스의 블록딜 실패, 박영선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추진중인 '이학수 특별법', 삼성그룹 차원의 속도조절론 등이 꼽힌다.

먼저 땅콩회황 사태로 주요 대기업의 3세 경영권 승계에 대한 사회 전반의 여론이 악화된 상황과 완전히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삼성SDS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것이 삼성측에서는 내심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것. 반기업 정서에 대한 경계다.

이와함께 삼성그룹 지배구조와 직접적으로 연결돼있는 제일모직이 사상 최대의 공모주 열풍을 일으키며 삼성SDS에 이어 곧바로 성공적으로 상장한 것도 최근 삼성그룹 분위기와는 맞지않는다는 분석이다.

삼성테크윈 등 한화로 매각이 결정된 일부 계열사 직원들이 여전히 삼성그룹측의 매각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실적이 부진한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구조조정 또한 강도높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최근 삼성SDS의 주가가 삼성그룹차원에서의 속도 조절 분위기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삼성SDS와 함께 지배구조 관련주인 제일모직도 상장이후 강세를 보이다 지난 1월5일 17만9500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줄곧 약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종가는 12만4000원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영선 의원이 속칭 이학수 특별법으로 불리는 특정범죄수익 등의 환수 및 범죄피해 구제에 관한 법률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박의원은 이 법을 통해 이재용, 이부진, 이서현 3남매가 삼성SDS 상장으로 얻은 차익 5조원을 환수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저런 사회적 이슈때문에 언론의 주목을 받지는 않았지만이학수 특별법’은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막바지 삼성의 3세 경영승계 과정에서 고비가 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예측. 이런 것도 최근 삼성SDS의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공교롭게도 ‘5조원 환수발언이후 30만원대 초반에 걸쳐서 횡보하던 삼성SDS 주가는 20만원대로 주저앉았다.

물론 이와 엇비슷한 시기에 현대글로비스의 주식을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려된 현대차그룹의 계획이 예상을깨고 실패했는데 이것이 삼성SDS의 주가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배구조 관련주가 가지는 약점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한편 21일 종가기준으로만 보면, 이재용 부회장이 보유한 삼성SDS 지분(11.25%)의 시가총액은 약 19960억원 수준이다. 삼성SDS 지분 3.9%씩을 각각 보유한 이부진, 이서현 사장은 각각 6928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다. 21일 종가기준으로 3남매의 지분을 모두 합한 시가총액은 3381억원 수준으로, 상장초기 5조원대를 바라봤던 수준과 비교하면 시가총액은 크게 축소된 상태다.

어느 순간 다시 삼성SDS의 주가가 40만원대를 회복할 수도 있겠지만 여러 주변정황을 고려했을 때 당장은 역동적 움직임의 가능성은 떨어져 보인다.

IT서비스업계에선 삼성SDS가 자존심때문이라도 업계 경쟁사인 SK C&C의 주가(21일 종가 224000)보다는 떨어지지않을 것 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삼성SDS의 주가는 단순히 주가 그 자체로만 해석되지 않는 측면이 크다. 물론 SK C&C 주가에 역전을 허용한다면 그건 그 자체로도 충분히 의미를 둘만한 일이다.

 

2015/01/21 18:17 2015/01/2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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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어느정도 잠잠해진 것 같다.  '땅콩 리턴'으로 명명된 이 사건은 지난 2주동안 거센 여론의 질타를 지나 이제는 한발짝 떨어져서 우리 나라 갑질문화에 대한 반성, 기업의 위기대응 능력과 같은 사회문화적, 경제적 관점에서의 담론으로 한발 물러나는 분위기다.  

그러나 왠지 IT업계의 빅데이터 전문가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에겐 이제부터 '땅콩리턴'이란 먹이사냥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 같다는 싸늘한 느낌이 든다.  

'땅콩회항 파문으로 대한항공이 얼마나 타격을 입었는가. 빅데이터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소셜 분석을 하고, 이에 신속한 대응을 했더라면....'  어찌보면 하나 마나한 뒷북치는 가정을 세워놓고 너도 나도 빅데이터 세일즈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과연 대한항공이 빅데이터(Big Data)에 더 적극적이었다면 ‘땅콩 회항’ 파문을 최소화 할 수 있었을까.

물론 기술적으로 전혀 뜬금없는 얘기는 아니다. 실제로 뉴스(News)와 링크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에서 생성되는 비정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내는 ‘소셜 분석시스템’들이 몇 년전부터 국내에서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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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이렇다할 활용사례는 없는 듯 보인다. 이 솔루션은 기업에 불리한 뉴스가 SNS를 통해 급속하게 유통되는 시점에서 실시간으로 기업에 경고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기업이 위기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서비스, 유통, 통신, 금융 등 수많은 불특정 소비자들에 직접 노출된 B2C 기업들에게 국내외 뉴스를 중심으로 분석해내는 미디어 분석(Analytics)시스템을 제시하고 있다.

  ◆“나쁜 뉴스에 실시간 대응,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 = 원래 이 솔루션은 기업들이 블랙 컨슈머를 조기에 잡아내서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 블랙 컨슈머가 SNS 등을 통해 악의적인 내용을 뿌릴때 즉각 대응하기위한 수단이다.  이를 테면 기업은 SNS상에서 팔로워수, 트윗수,를 분석하고, 긍정직인 내용과 부정적인 내용을 내용을 인덱스를 통해 즉시적으로 산출해낸다.

물론 SNS 뿐만 아니라 키워드를 통한 특이동향 분석이 가능하다. 콜센터(컨텍센터)에서 처리되는 상담및 녹취내용, 또한 인터넷을 통해 접수되는 이메일 내용 등도 분석이 가능하다. 한발 더 나아가  기업이 선제적으로 이를 이용하여 키워드 마케팅을 할 수도 있다 .
 
◆빅데이터의 궁극적인 한계는?  결국 '인간' =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는 솔루션의 사용설명서에 나타난 워딩일 뿐이다. 현실적으로 기업이 악의적인 뉴스, 불리한 뉴스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무엇보다 이 빅데이터(분석) 솔루션을 채택했다고 하더라도 그 회사에 맡는 방대한 SI(시스템통합)작업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SI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이 가진 고유의 조직문화, 업무 프로세스를 고려해야하는 문제로 귀결된다. 비정형데이터를 예리하게 분석할 수 있는 스마트한 빅데이터 인프라를 갖췄다하더라도 기업이 ‘위기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위기대응 매뉴얼과 조직, 또 위기가 진정될 때까지의 후속 프로세스를 갖췄는지는 기술외적인 문제다.

즉, 소셜 분석시스템에서 아무리 ‘중대 위험’ 시그널이 쏟아낸다해도 이를 기업의 조직문화가 보수적이거나 구조적으로 의사 전달 프로세스가 막혀있다면 실시간 대응이 불가능하다. 또한  정작 기업의 오너가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못하고 안이하게 대응하게 된다면 이 역시 파국은 피할 수 없다.  
 
분석의 결과치를 놓고 기업이 그 의미를 정확하게 읽어내는 인사이트(Insight)의 문제는 빅데이터 논쟁의 가장 민감한 부분이다. 이 부분은 가장 IT화 하기 힘들다.

실제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존의 수많은 ‘전문가(expert) 시스템’과  인텔리전스시스템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보험사기방지시스템(FDS)는 대표적이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손해보험사의 손해율을 오히려 더 늘어나고 있고,  보험료는 더 오르고 있다.  

빅데이터를 만능처럼 전도하는 전문가들은 쉽게 동의하기 어렵겠지만 아무리 IT가 발달해도 결국 ‘인간’이란 한계는 극복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는 생각을 해본다.  IT에게 책임을 묻는것이 아니다. 

오히려 땅콩리턴 사태를 계기로, 그 사회의 문화나 의사결정의 투명성, 조직의 민주적 소통방식에 따라 IT의 효과도 얼마든지 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됐다.
 

2014/12/22 16:47 2014/12/2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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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구론'이란 말이 많이 회자됐다. '인문학 전공자 90%가 논다'는 말을 축약한 것이다.
물론 국내에서 인문학 전공자들의 취업문이 이공계 전공자들보다 좁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지만 문제는 그 정도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당장 삼성그룹의 올해 하반기(7월~12월) 신입사원 공채결과만 보더라도 이공계 전공자가 80~90%를 차지한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테크윈 등 전자, 제조계열뿐만 아니라 삼성중공업, 삼성정밀화학 등 중공업, 화학 계열도 예외가 아니다. 물론 삼성,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금융계열사나 호텔신라, 삼성물산 등 여타 계열사들은 경제, 경영 전공자를 포함해 인문계 채용비율이 높다.

과거와 비교해 어느정도 인문학 전공자들이 더 채용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크게 보면 과거와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 취업시즌이 되면서 대졸(예정자) 구직자들이 IT업계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물론 그중에는 인문학 전공자들도 끼어있다.

최근 몇년간 'IT융합' 트랜드가 확산되면서 IT와 접목할 수 있는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영향도 있겠지만 취업문이 좁기때문에 어쩔 수 없이 IT업계를 두드리는 구직자들도 양적으로 늘어났다는 게 업계 인사담당자들의 분석.

그렇다면 인문학 전공자들을 보는 IT업체 인사담당자들의 시각을 어떨까. (물론 IT업종이라고하더라도 업무 형태에 따라 하는 일은 천차만별이다. IT업종으로 분류되지만 거의 IT전공자가 필요하지 않고 마케팅 인력만 필요로 하는 회사도 있지만 여기에선 제외시킨다). 중견(중소) IT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대체적으로 인문학 전공자에 대한 선호도는 낮다. (크게 이공계와 구별해서 표현되는 인문계, 그리고 인문계열 내에서도 기초, 순수 학문으로 분류되는 인문학은 명백히 구분되서 표현될 필요가 있다.)

중견 IT서비스업체인 A사의 인사담당자는 "인문학 전공자를 안뽑는 것은 아니지만 딱히 뽑아야할 상황이 생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나마 인력풀에 여유가 있는 IT 대기업들은 인문학 전공자를 뽑는 것 같은데 중견, 중소 IT기업은 입장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연간 평균 15~20명 정도의 사원(경력직 포함)을 뽑는데 비 IT전공자는 1명 뿐이다. 연봉 수준은 별개로 하더라도, 대기업에 비해 중견(중소) IT기업에선 인문학 전공자의 취업이 오히려 더 힘들다는 얘기다.

왜 인문학 전공자들에 대해 IT기업들은 냉담할까.
그들이 밝히는 몇가지 이유를 정리해 본다.

1. "빠듯한 회사사정, 비 IT전공자 육성할 여유가 없다"....비용의 문제

대학에서 인문학을 전공했지만 IT 기업에 입사해 1~2년 과정으로 처음부터 배우는 경우도 있고, IT분야에 의외로 잘 적응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인사담당자들의 입장에선 이는 거의 예외적인 사례다.

삼성이나 LG처럼 대기업들은 수천명의 SW개발자를 둘 여력을 가지고 있지만 중견 IT기업들은 그럴 여력이 없다. 결국 현실적으로 돈의 문제라는 것이다. IT전공자를 뽑아 1,2개월 속성으로 담당 업무 교육을 시킨뒤 현장에 투입해야할 상황이 많다. 회사 차원에선 인문학 전공자에 대한 수요도 물론 있겠지만 그렇다고 IT업무에 투입하기위해서 고민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2. "그래도 IT전공자가 빠르다"... 업무 숙달의 차이

최근에는 정부의 지원과 대기업들의 SW 인력 육성 프로그램이 동시에 가동되면서 다양한 IT교육 프로그램들이 선보이고 있다. IT기업들도 가급적 이를 이용한다. 비 IT전공자라도 IT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은 괜찮은 편이다.

또한 IT서비스업체들의 경우, 회사 내부적으로도 MS,오라클, SAP 관련 소프트웨어 관련 자격 인증교육을 실시하고 성과를 내는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회사도 많다. 이와관련 인사담당자들은 대체적으로 "IT전공자들이 업무 교육에 있어서도 지식 습득속도가 빠르다"고 말한다. 소프트웨어 개발 언어에 대한 개념, 용어의 익숙함 등에서 아무래도 IT전공자들이 쉽게 적응한다는 것.

그러나 이같은 반응은 지극히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고, 한편으론 아주 모순된 설명이기도 하다. IT전공자가 IT용어에 익숙한 것은 당연하다.  
반면 IT전공자와 인문학과 같은 비 IT전공자를 동일한 선상에서 놓고 평가하는 것은 그 자체로 모순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IT융합에 대한 목소리만 컷을뿐 현설적으로 대부분의 IT기업들이 비 IT전공자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놓고 심각한 고민이 없음을 그대로 방증한다. 인문학 전공자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노력도 여전히 소홀하다는 뜻이다.

3. IT융합 인력의 육성... 대기업과 중견 IT기업의 역할 구분

모바일 서비스, IoT(사물인터넷), 헬스케어, 로봇 등 IT융합의 관점에서 필요로하는 분야가 급증하고 있다. 인문학은 말 그대로 '인간'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IT융합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기 위해 인문학 분야를 발전시키고 관련 전공자를 채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대기업의 역할로 규정돼야 한다는 게 중견, 중소 IT기업 인사담당자들의 얘기다.
일종의 대기업의 사회적 역할론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도 다양한 IT분야에서 대형 IT기업들과 중소 IT기업들과의 업무 협력관계가 크게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 IT업계에서도 규모의 양극화가 진행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수직적 협력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여기에서 자본과 IT융합 인력의 소싱과 육성은 일단 대기업의 역할로 규정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2014/11/18 11:04 2014/11/1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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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개월 남짓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여운은 온데간데 없다.
다만 이번 2014 월드컵 우승팀이 독일이었다는 것, 그리고 독일이 브라질을 준결승전에서 7대1로 대파했다는 것 정도가 게 뇌리에 남아있다.
 
그리고 또 하나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은 '빅데이터' 타령(?)이다.

독일의 선전을 기다렸다는 듯이 지난 월드컵 기간동안 독일계 IT업체인 SAP는 자사의 인메모리기반 기반 플랫폼인 'SAP HANA'를 소개했고, 많은 언론들이 이를 흥미위주로 보도했다. 마치 월드컵의 주인이 IT에 의해 결정난 것 처럼 말이다.

앞서 SAP는 지난 7월1일, 독일이 고전끝에 알제리를 물리치고 8강에 선착하자 SAP는 HANA 기술에 기반한 SAP 매치 인사이트' (SAP Match Insights)를 처음 공개했고, 우승을 차지하자 다시 관련한 보도자료를 냈다.

이를 되짚어보자면  'SAP 매치 인사이트'라는 솔루션은 스카우트 당시 데이터부터, 경기장에서 녹화된 동영상까지 두 동기화해, 코치가 경기의 주요 순간을 손쉽게 분석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독일 축구대표팀이 브라질 월드컵을 대비해 솔루션을 완성해달라고 요청했고, 6주 후 SAP는 SAP 매치 인사이트에 코치, 스태프, 선수들이 데이터를 스스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베이스 캠프 내 선수들 휴식 공간에 터치 스크린이 설치됐으며, 각각 모바일 기기에 앱을 설치했다.  이로 인해 코치에서부터 선수들까지 각자 편한 시간과 공간에서 원하는 데이터 분석 정보를 보며 경기력 향상에 힘을 쓸 수 있었다. 

결국 독일 대표팀이 SAP 매치 인사이트를 활용함으로써 상대팀보다 우수한 경기력을 보이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는 동화같은 결론으로 얘기는 마무리된다.

그런데 과연 실제로 현장을 지키는 스포츠 감독들은 빅데이터의 효과를 어느정도 신뢰할까.

선수들의 실시간 활동량을 즉시 분석해서 데이터화하는 것은 분명 보다 진일보된 스포츠 과학의 영역이다. 하지만 빅데이터가 승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하는지는 아직 선뜻 동의할 수 없다.

스포츠 종목중에서 데이터가 가장 많이 생성되고 또 실전에 적용되는 대표적인 종목은 야구다. 그래서 가깝게 지내고 있는 아마추어 야구 감독들 몇사람의 얘기를 정리해보았다. (물론 이 분들은 IT 전문가가 아니기때문에 빅데이터에 대한 개념을 '데이터에 의한 야구' 정도로 좁혀서 얘기를 나눴다.)

"데이터는 단지 참고만 할 뿐이다."

70년대 고등학교 야구를 거쳐 실업야구(은행단) 출신의 A감독은 "승부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데이터 말고 여러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는 그저 보조적 수단일 뿐"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현장의 야구 전문가들도 거의 비슷한 말을 한다.

실제 현장에서 야구 감독들이 그중 가장 많은 꼽는 것이  '감'(feel)이다. 덧붙이자면, 경기 낭일의 감, 그리고 게임의 분위기이다.  

'빅데이터'라는 어마 어마한 신무기가 등장했음에도 왜 현장의 감독들은 데이터를 단지 참고만하는 '보조적 수단'으로 생각할까. 이는 꼭 야구만이 아니라 일반 기업의 IT담당자들이 빅데이터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봉(?)에 거부감을 보이는 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감독들이 데이터에 절대적으로 의존하지 않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데이터는 결코 선행적 지표가 아니라는 것.  물론 스포츠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데이터는 어디까지나 과거의 행위를 기초로 작성된 후행적 결과물이란 태생적 한계를 가진다.  
 
예를들면, 지금까지 특정 투수에게 지극히 약한 타자였지만 그 단점을 보완하기위해 투수의 공배합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들어왔다면 결과치는 앞으로의 장담못한다. 이처럼 데이터화가 불가능한 요인까지 현장에선 고려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이 '데이터의 역설'이다.

데이터에 대한 해석이 현실에서는 전혀 예상치 못하게 극단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야구 경기에서 가장 흥미로운 장면중 하나는 '수비 시프트'이다.  특정 방향으로만 타구를 날리는 타자가 등장하면 수비수들은 그 특정 방향의 커버리지를 높이기 위해 수비위치를 일제히 이동시킨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왼손 홈런 타자 배리 본즈가 대표적이다. 항상 당겨치는 본즈가 나오면  수비수들은 운동장의 반을 비워놓고 전부 우측으로 이동해 '본즈 시프트'를 형성한다.
좌측으로 타구를 날리면 100% 안타가 나오지만 본즈는 그래도 수비들이 우글거리는 우측으로 타구를 날려서 기어코 안타나 홈런을 만들어 낸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본즈의 타구가 우측으로 날라가는 이유에 대한 극단적인 해석이다.  수비수들은 과거 데이터만 놓고 봤을때 그가 좌측으로 타구를 보낼 수 없는 '반쪽짜리' 선수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알고보면 엉뚱하게도 본즈가 좌측으로 타구를 날리지 못하는 것은 자존심 때문이다. 수비수가 없는 텅빈 좌측 공간으로 타구를 날리는 것은 타격 천재인 그의 자존심이 도저히 허락하지 않았던 것이다.

현실에선 이처럼 손쉬운 항로를 마다하고 위험한 선택(?)을 일부러 감행하는 '역설적 선택'이 종종 나타날 수 있다. 과거 데이터만으론 '자존심'이란 심리을 읽어낼 수 없다. 단순하게 데이터를 액면 그대로 믿었다가는 전혀 다른 오류를 범하게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전은 데이터가 아니라 상황이 지배한다'
 
사실상 결론이다. 스포츠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분야의 기업에게도 해당된다. 또 하나의 사례를 들어보자. 절호의 득점찬스에서 평소에 특정 투수에게 매우 강한 타자가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감독은 예상을 깨고 대타를 내보낸다.

데이터상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결정이지만 결과는 좋았다.  감독에게 물어보았다.  "그 타자는 앞선 수비에서 결정적 실책을 저질렀다. 자신의 실수를 공격에서 만회하려고 하는게 느껴졌다. 알게 모르게 어깨에 힘이 잔뜩들어가 있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반면 자신에게 강했던 타자가 갑자기 교체되니 상대편 투수는 일단 안심을 했다.  하지만 적시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긴장감이 풀어지면서 볼카운트가 나빠졌고, 결국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던진 공이 통타당했던 것이다. 

굳이 표현하자면 현장의 감독들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이처럼 빅데이터보다는 이같은 '상황이론'이다. 이같은 상황에 대한 판단은 어디까지나 감독 고유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혹자는 이것도 비정형데이터를 포괄하는 빅데이터의 영역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기계의 힘으로 대체할 수 없는 영역임이 분명하다.

스포츠는 과학이 아니라 '멘탈의 영역'?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요즘 스포츠에서 부쩍 빈도가 늘어난 용어가 '멘탈'이다.  이는  투쟁심을 강조하는 '정신력'과는 다른 개념이다.  '어떠한 돌발상황에도 평정심을 유지하는 선수의 정신적인 능력' 정도로 정의된다. 요즘엔 이같은 멘탈지수가 경기력을 좌우하고, 승패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꼽기도 한다.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실제로 빅데이터 외에 고려해야할 변수들은 너무 많다.  

결국 스포츠 과학의 범주에서 본다면, 이같은 멘탈의 영역까지도 빅데이터화 할 수 있고, 또 궁극적으로 이를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 비법이 제시돼야한다. 단순히 기존의 정형화된 빅데이터 분석만으로 스포츠가 포괄하는 영역을 모두 설명하기에는 아직은 많은 부분에서 역부족이다.  

아직까지 데이터는 무한 신뢰의 대상이 아니라 단지 해석의 대상일 뿐이다.  
 


 

2014/08/06 17:49 2014/08/0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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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삼성그룹이 6000명에 달하는 ‘시간선택제’근로자 채용에 나서겠다고 발표하면서 고용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는 듯 합니다.


삼성그룹측에서 밝힌바와 같이 55세 이상 은퇴자, 그리고 결혼과 육아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직장을 그만둬야했던 여성들이 우선적인 채용 고려 대상입니다. 일단 삼성뿐만 아니라 다른 대기업들의 채용 노력에 긍정적인 분위기입니다.


다만 이번 삼성의 시간제 근로자 채용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궁금한 몇가지가 있습니다. 시간제 근로자의 임금과 복지는 어느 수준이며, 전문인력의 업무영역 배치는 어떻게, 그리고 예상되는 노조 이슈 등이 그것입니다.

 

◆‘시간 선택제 근로자’ 임금수준? '절대 비밀'

 

올해 삼성은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입사하고싶은 기업 1위로 뽑혔습니다. 높은 연봉때문입니다. 최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대학생 및 구직자 2644명을 대상으로 ‘가장 입사하고 싶은 대기업’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가 18%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시간선택제 근로자들도 삼성을 선호하게 될까요?  역시 관심의 초점은 시간선택제 근로자에게 적용될 임금수준입니다.


일반적으로 국내 기업들의 사례에서 볼때 비정규직의 임금 수준은 정규직의 50~70% 정도로 알려져있습니다.


기업들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산정 방식, 성과급의 적용여부, 근로복지 혜택의 범위가 천차만별이기때문에 정규직 대비 임금 수준을 일반화하기는 어렵습니다.


이에대해 삼성그룹 관계자는 “시간선택제 근로자의 임금 베이스가 어떻게 결정됐는지 현재로선 전혀 알 수 없다”고 말합니다. 물론 이는 앞으로도 추론은 가능할지 몰라도 절대 공개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앞서 지난 13일 시간 선택제 근로자 채용계획 발표시 기자들이 가장 관심이 많았던게 역시 이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삼성측으로부터 속시원한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다만 삼성의 시간선택제 근로자는 4대 보험과 성과급제 대상에 포함됩니다. 아울러 삼성그룹측은 그룹내 비정규직의 비율도 공식적으로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삼성그룹은 연봉체계만 놓고보면 재계 1위가 아닙니다.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중 삼성그룹의 평균 연봉은 대우조선해양, 현대차, SK, S오일, 현대중공업에 이어 6위입니다.

그러나 성과배분제(PS) 등 삼성 특유의 성과급제까지 포함하면 이런 순위는 의미가 없어집니다.


물론 성과배분제는 어디까지나 성과가 나올 경우에만 해당되는 얘기이고, 부서별로 편차가 크기때문에 실질적 연봉으로 포함시키기에는 무리지만 그래도 삼성 성장의 핵심요인으로 과감한 성과주의가 꼽히는 만큼 이 원칙은 비정규직에도 적용될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실제로 삼성그룹 안팎에선 “단순한 업무가 아니라 전문성을 고려하기때문에 통상적인 비정규직 임금 수준 보다 차별화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많이 나옵니다.


전문영역이다보니 시간선택제 근로자에 대한 성과평가 체계도 최소한 획일적인 기준에서 탈피할 것이란 예상입니다. 비정규직에 대한 고용의 질적인 업그레이드측면에서 삼성의 행보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전문성 중시, 노사관리 노하우는?


은행 등 금융권에서 비정규직의 역할은 정규직과는 많이 차별화돼있습니다. 상담 창구는 정규직, 단순 입출금 창구는 비정규직으로 배치하는 식입니다. 비정규직이 상대적으로 많은 유통산업도 대체적으로 전문 직군과 단순 직군에 따라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분포를 두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 삼성그룹의 시간선택제 근로자 채용에 있어서는 전문성을 강조한 것이 특히 눈에 띕니다. 가장 많은 인력(1400명)을 뽑는 개발지원 부문의 경우 SW 및 HW 개발지원, 계측 및 데이터(Data) 분석 업무에 배정될 예정입니다.


일단 이 분야는 과거 관련 영역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없다면 지원이 어려워 보입니다. 무엇보다 고용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 고무적입니다. 전문영역에서 재능을 가진 은퇴자들에게는 일할 기회를, 기업은 그 능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같은 전문성의 영역이 한편으론 '하는 일은 같고 연봉만 다른' 상황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지않을까 하는 점을 지적합니다. 정규직의 업무를 보완하는 차원이 아니라 대체하는 차원이라면 이런 논쟁이 가능한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현대차 생산라인에서 동일한 작업을 수행하는 현대차 정규직과 파견 생산직원의 임금 격차로 인해 많은 갈등이 유발된 바 있습니다.물론 근로자의 '전문성'과 관련, 현재 삼성과 현대차의 경우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한편 그것과는 별개로, 또 다른 관심사는 노조입니다. 이미 국내에선 제조업뿐만 아니라 의료, 교육 각 산업별로 비정규직 노조가 존재합니다. 비정규직이 증가하면서 산업 현장에서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포함해 비정규직에 대해서도 기존 삼성의 무노조 경영기조는 앞으로도 효해 보입니다. 계량화할수는 없지만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회사 충성도는 차이가 날 것이란게 일반의 상식입니다. 이런점에서 삼성측의 노사관리 노하우에 대해 관심이 커질 수 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삼성이 자사 노사 문화에 익숙한 삼성출신 퇴직자들에게 시간선택제 근로자 채용에 있어 우선권을 주지 않을까’하는 분석을 내놓기도 합니다. 기존에 몸담았던 조직의 문화를 빨리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장점입니다.


이에 대해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는 “(삼성 출신 인력에 우선권을 주는) 그런 기준은 없다. 응시자 모두에게 공평하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결과적으로 시간선택제 근로자 채용은 삼성 내부적으로는 의외로 민감한 문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2013/11/16 02:39 2013/11/16 02:39

천고마비,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시작되면 은행의 IT기획 담당자들도 바빠집니다. 9월 중하순부터는 내년 IT투자 계획과 관련한 밑그림을 그려야하기 때문이죠. 1차 IT사업기획안에는 제법 뭉칫돈이 들어갈만한 수십개의 사업이 구체적으로 나열됩니다.


이어 11월쯤 은행내 투자심의위원회 등 심의 기구 심의를 거쳐, 대부분 12월 중순쯤에는 최종 확정됩니다. 그러나 당초 1차 안에서 포함됐던 사업들이 최종 심의 단계에서 살아남는 것은 50%이하입니다.

 

물론 심의를 통해 차기년도 IT사업으로 확정됐다고하더라도 여기에서 실제 집행되는 비율은 평균 70% 정도입니다.


실제 상황에선 이런 저런 ‘예상치못한 변수’(?)들이 항상 생기기 때문입니다.


갑작스러운 컴플라이언스(규제) 이슈의  돌출, 합병 및 매각 등 내부 경영상의 변동, 그리고 최근 3.20 사태와 같은 대규모의 전산장애와 보안사고 등도 이러한 ‘예상치 변수’에 포함됩니다. 


다만 은행 IT담당자의 얘기를 들어보면, 최근에는 이같은 은행IT투자의 실제집행율은 과거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는 않는 추세라고 합니다.


언뜻 바람직한 것 같지만 담당자의 얘기를 들어보면 속사정은 좀 다릅니다.


‘차세대시스템 사업이 완료된 이후부터는 가급적 보수적으로 IT예산을 편성하기 때문에 예산과 실제집행율간의 편차가 크지않고, 또한 지금은 구조적으로도 IT예산의 고정비 부문이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는 IT예산의 실제 집행율이 높아지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이는 역으로 말해, 고정비 지출 비중이 커진만큼 신규 IT투자의 여력이 그만큼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죠.  


금융 IT업계 전문가들은 이미 국내 금융권의 경비성 예산 비중이 약 60%를 넘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론 경비성 예산비중이 점점 늘어난다고해서 반드시 IT투자의 수준이 질적으로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예를들면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를 완결한 금융회사는 향후 몇 년간 IT투자 요인이 크게 발생하지 않는 것은 당연합니다.

한편으론 은행권의 IT투자 계획은 내년 마케팅 플랜을 짜야하는 IT업체들에게도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기존 3월 결산법인이었던 보험사들도 은행처럼 12월 결산법인이 되면서 내년 금융권 IT투자 플랜에 대한 관심이 앞당겨진 상황입니다.

과거에는 은행권이 차기년도의 IT이슈를 선도적으로 설정하면 보험 등 2금융권이 그것에 순차적으로 반응했던 모습이었지만 이제 이러한 양상도 어느정도 바뀔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 금융IT 기획에 영향을 미칠 변수들은? = 현재 시장의 관심사는 내년 금융권의 IT투자의 강도를 결정하게 될 변수들입니다. 그중 몇가지를 추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금융 IT투자의 강도를 결정하는 변수에는 물론 긍정적인것과 부정적인 것이 혼재돼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대체적으로 금융회사 IT기획 담당자, 금융 IT업계의 전문가들은 시장의 역동성이 높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내년 금융권 IT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것으로 예상되는 것들 중 네가지 정도를 꼽자면 ▲금융권의 실적부진 ▲금융 IT시장을 견인할 핵심 IT화두의 부재 ▲ 스마트 금융의 정체 ▲금융보안의 강화 정도가 예상됩니다.

이중 표면적으로는 금융권의 실적부진이 가장 직접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차세대시스템과 같은 사업이 아니라면 아무래도 실적이 신경쓰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 금융권 실적부진 심화, IT업계 “IT투자 혹한기” 우려 =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이 빈발이 아니듯 실적이 좋지않으면 IT뿐만 아니라 모든 부분이 위축되기 마련입니다. 특히 금융 IT시장을 주도하는 은행권의 실적이 크게 부진한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4대 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어닝쇼크에 가까운 실적을 보였습니다. KB금융은 올 상반기 57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0.3%(5816억원) 감소했습니다. 하나금융도 올해 상반기 5566억원의 당기순익을 시현했지만 역시 이는 전년동기대비 63.6% 감소한 수치입니다.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에 35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 지난해 같은 기간의 9679억원에 비해 63%나 떨어졌습니다.  신한지주는 올해 상반기 1조363억원의 당기순익을 시현, 전년동기대비 29% 감소했습니다. 포스트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IBK기업은행도 올해 상반기 4680억원의 당기순익을 시현했지만 전년 동기대비 7806억원 보다 40% 떨어진 312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금융IT 핵심 화두의 부재 = 현재 국내외 IT시장을 휩쓸고 있는 IT 화두는 단연 '빅데이터'를 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빅데이터에 대한 접근이 여전히 조심스럽고 소극적입니다.


넓게는 BI(비즈니스 인텔리전스)와 스토리지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빅데이터의 범주에 포함시키고 있지만 '분석'을 화두로 한 실질적인 의미에서의 빅데이터의 도입에 대해서는 여전히 관망세가 강하다는 평가입니다.


실제로도 금융회사 IT담당자들에게 내년 IT기획중 빅데이터와 관련한 투자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 아직 구체성을 띤 답변을 듣기가 쉽지않습니다.


다만 빅데이터의 개념을 기존 업무시스템이나 전자금융시스템, 리스크관리시스템, 사기방지시스템 등의 업그레이드에 폭넓게 활용하기위한 아이디어는 적지않게 제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이 금융권 전반의 IT혁신을 견인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또 하나, 차세대시스템에 뒤이어 지난 2~3년간 국내 금융권 IT투자의 핵심 화두로 떠올랐던 '스마트 금융(Smart Banking)' 투자가 성장기를 지나 내년부터는 정체기에 접어들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지금까지 은행권의 관심을 모았던 스마트 브랜치(Smart Branch)의 경우, 이젠 시중은행 뿐만 아니라 지방은행까지도 가세할 정도로 더이상 차별화된 요소가 되지 않고 있기때문에 새로운 전략개발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더구나 스마트 브랜치의 수익성이 기대했던것보다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점은 은행에겐 큰 부담입니다. 올해까지도 스마트 브랜치를 포함해 관련 전산장비 도입 등 연관 예산이 눈에 띠었지만 내년에는 어떻게 반영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한편으론 지난 3.20 사이버테러 이후, 지난 7월 발표된 금융보안 종합대책 등의 영향으로 보안이 당분간 금융IT 시장을 견인할 모멘텀이 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보안 예산은 전체 IT예산의 10%를 넘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단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이 많아 투자금액의 볼륨이 크지 않습니다. 오히려 보안 중심의 IT전략이 강화됨에 따라 IT투자에는 역효과를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금융 당국이 향후 전자금융 사고발생시 기관경고 등 금융회사의 책임을 크게 묻겠다고 엄포를 놓음에 따라 새로운 IT서비스의 개발을 위축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그것입니다. 내년 금융 IT시장의 윤곽이 구체적으로  그려지게 될 올해 4분기가 어느때보다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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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18 09:28 2013/09/1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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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IT서비스업체인 SK C&C는 최근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예상을 깨고 실적은 양호하게 나타났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1%가 증가한 5467억원, 영업이익도 529억원을 기록해 12.2%가 증가했습니다.

 

물론 이는 평소같았으면 크게 주목을 받을만한 수치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몇가지 중요한 시장 상황의 변화때문에 좀 다양한 각도에서 해석을 해 볼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악재에도 경영실적 개선”… 대기업의 저력?   = 대형 IT서비스업체들은 올해 심각한 우려속에서 한 해를 시작했습니다. 극심한 경기 불황은 논외로 하더라도, 주지하다시피 63개 상호출자제한기업군에 해당하는 대기업 IT서비스회사들은  공공IT시장 참여가 제지당했습니다.  

또한 삼성, LG, SK를 비롯한 메이저 대기업들은 경제민주화 여론의 불똥으로 그동안 계열 IT서비스회사에게 줬던 내부 IT사업 물량을 일정부분 외부 IT업체에 개방했습니다.

 

대형 IT서비스업체들에겐 최악의 시즌임이 분명합니다.


겨우 6개월 정도의 시장상황 변화가 실적에 오롯이 반영되기는 어렵습니다만 SK C&C의 개선된 실적은 의미를 부여할만 합니다. 

 

또 다른 대형 IT서비스회사인 LG CNS도 올해 2분기는 적자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원인이 올해 공공 IT사업 제한 등에 따른 것은 아닌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통적으로 LG CNS는 상반기에는 적자를 기록하지만 하반기에 매출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매출 사이클을 가지고 있습니다. LG CNS의 올해 경영실적 추이도 예년과 같이 이런 패턴을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SDS는 앞서 지난 7월부터 대규모 조직개편 통해 금융 등 대외 사업 철수를 공식화했지만 올해 목표 실적은 역시 지난해보다 높게 잡고 있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역시 대기업은 대기업'이란 생각을 하게됩니다. 속사정이야 어떻든 간에 어떤 악재가 닥쳐도 그것을 곧바로 극복해내는 모습은 일반 중소기업들의 입장에선 감탄사가 나올만합니다.  

   

SK C&C의 경우, 2분기 실적 개선을 통해 최근 증권가의 호평을 이끌어 냈습니다. 호평의 핵심은 이 회사가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발굴함으로서 공공IT 시장 진입 제한 등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시켰다는 것입니다.

 

회사 관계자도 “회사 내부적으로 신사업 발굴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숫자에 가려진 씁쓸함, IT서비스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일까= 하지만 겉으로 나타난 외형적인 경영실적만으로 안도하기에는 어딘지 부족함을 느끼게 됩니다. 

 

앞서 이트레이드증권은 지난 6일,  SK C&C에 대한 기업분석 리포트를 내놓았습니다. 이 리포트에서는 SK C&C의 성장 동력중 하나로 중고차 거래 온라인 쇼핑몰인 엔카서비스를 지목했습니다.

 

아울러 리포트는 엔카네트워크의 작년 영업이익이 191억원으로 SK C&C 영업이익의 10% 수준에 불과했지만 향후 SK C&C가 가진 세계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엔카네트워크의 해외 진출을 확대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실제로 SK C&C는 2017년까지 엔카서비스의 연간 매출수준을 1조원대로 늘리고, 영업이익 1000억원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다른 시각, 즉 국내 IT업계의 시각에서만 놓고 보면 다른 해석도 가능합니다. 이 사업이 IT와 크게 관계없는 비 IT사업부문으로 분류되기때문이죠. ‘IT회사가 중고차사업까지 해야할까’하는 질문입니다.  

 

최근 국내 IT서비스회사들의 실적 분석에 '비 IT부문 매출'이란 용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비 IT사업이란 바뀌말하면 꼭 IT회사가 아니더라도 할 수 있는 일이란 의미입니다.

 

지난해 흥행했던 금융권의 스마트브랜치(Smart Branch) 사업에서 실제로 매출이 발생하는 것은 IT가 아니라 점포의 인테리어와 리모델링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또한 IT시장의 영역으로 분류되긴 하지만 최근 IT제품 유통 사업을 추가해 매출 외형을 늘리려는 IT서비스회사들도 사실상 '비 IT사업' 부문을 확대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현실적으로 기업의 입장에서는 IT이외의 매출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국내 IT서비스업체들이 수행하고 있는 이러한 '비 IT 사업' 부문은 거의 대부분 마진율이 높지 않습니다. 시장의 진입장벽이 낮고 경쟁이 치열하기때문입니다.


물론 비 IT사업 부문이라도 그것을 블루오션화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문제의 핵심은 이처럼 IT업체들이 비 IT사업 영역에까지 힘을 실을 수 밖에없는 상황의 개선입니다.

◆'선택과 집중'…가혹한가= 누군가는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말합니다.


아마도 국내 IT업계의 대체적인 정서는 자본력이 튼튼하고 IT프로젝트 수행 경험이 풍부한 대기업 IT서비스업체들에게 성적지향의 '속도'보다는 '방향'을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대기업 IT서비스회사들이 각자 성장을 하더라도 국내 IT산업 발전을 위한 '방향'으로 움직여달라고 하는 것이죠.

 

즉 국내 IT생태계에서의 선순환적인 역할, IT개발자의 육성, 해외 IT시장의 개척, 소프트웨어(SW) 투자 등에 신경을 써달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방향'을 다른말로 표현하자면 '사회적 책임' 정도가 될 수 있을듯 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이는 대기업 IT회사들에게 우리 사회가 너무 일방적으로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대기업 IT회사들이라고해서 특별하게 용빼는 재주가 있을리 만무합니다. 오히려 어떤 악재에서든 실적을 향상시켜야하는 냉엄한 현실이 있을뿐입니다.

 

그래서 '위기에도 불구하고'라는 수식어를 앞에 단 IT기업들의 소박한(?) 경영개선 실적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보다는 한편으로 짠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언제부터인가 국내 IT서비스업계에선 '선택과 집중'이란 말이 슬그머니 사라졌습니다.

 

여기서 '선택'이란 미래 성장동력이 될 IT사업을 과감하게 선택하라는 뜻이고, '집중'은 쓸데없이 분산된 비핵심 역량을 정비하고 핵심 역량에 에너지를 집중하라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그 보다 앞서 '생존'이란 키워드는 다른 모든 것에 우선할 수 밖에 없습니다.


대기업 IT서비스업체들에 대한 무조건적인 요구보다는 그들의 위상에 걸맞는‘현실적인’(?) 역할론을 다시 한번 설정해 볼 시점입니다.

2013/09/18 09:26 2013/09/18 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