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은 매우 흥미로운 소재들이 등장한다. 로봇, 인공지능 등 과거 공상과학(SF) 만화에서나 봤던 물건들이다.

하지만 불편하다. 사람을 대신하는 물건들이기때문이다. 필연적으로 4차 산업혁명은 고용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낳게된다. 이는 그동안 1~3차 산업혁명에서 고용증가의 선순환 효과를 가져왔던 것과 비교해 매우 다른 점이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을 얘기하면서 고용 감소를 쿨하게 인정하느냐, 아니면 '또 다른 창의적 직업창출이 가능하다'며 애써 자위해야하는가.

이는 정책 담당자의 입장에서는 고민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4차 산업혁명은 고용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 문제 해결에는 긍정적으로 보인다. 다만 고용감소 문제 해결책으로 제시된 내용들이 흡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게 문제다. 예를들면 취업준비생들에게 스타트업을 하라, 창의적 직업을 찾아라 등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들은 너무 도식적이다.  

최근 국내외 여러 기관이나 IT업체에서 제시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리포트의 공통점은 결국 하나로 요약된다. '고용감소는 불가피하다. 그러니 알아서 각자 잘 준비하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27일 BNK금융그룹(회장 성세환) 소속 BNK금융경영연구소는 ‘4차 산업혁명과 동남권 일자리’라는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은 혁신기술의 진보속도와 적용범위가 이전의 산업혁명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르고 광범위할 것으로 전하고 있다. 산업전반에 미치는 영향력도 상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일자리 감소의 충격을 예상하고 있다. 1~3차 산업혁명은 ‘기술진보→경제성장→신사업 발굴→일자리 창출’의 순환구조를 통해 고용 확대형 경제성장 시대를 열어왔다. 하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로봇, 인공지능 등이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면서 본격적인 고용 감소형 경제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세계경제포럼에서는 사무·행정, 법률, 생산·제조, 디자인·방송기술, 건설·광업, 시설관리·정비 등을 4차 산업혁명시대 6대 비(非)유망 직업군으로 발표한 바 있다. 반면 6대 유망 직업군으로는 컴퓨터·데이터과학, 건축·엔지니어링, 경영관리, 비즈니스·금융, 영업관리, 교육·훈련 등을 꼽고 있다.

이번 보고서가 눈길을 끄는 것은 부산, 울산, 경남 등 우리 나라 동남권의 경우 비(非)유망 직업군으로 꼽히는 제조업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즉,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될 경우 이 지역의 경제가 가장 많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BNK금융경영연구소는 실제로 지역고용의 충격을 반영하는 일자리 감소율을 추정한 결과, 제조업 비중이 높은 충청권(0.71%), 대구 경북권(0.68%), 동남권(0.62%)이 전국평균(0.47%)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동남권 지역 내에서도 경남(0.79%), 울산(0.78%)이 부산(0.39%)보다 두 배 가까이 큰 충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하여 보고서는 2015~20년 중 동남권의 일자리는 1만 9천개가 사라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남권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저성장기(2009~14년)에도 매년 8만개의 일자리 증가세를 시현했으나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본격적인 일자리 감소시대에 진입하는 것이다.

직업군별로는 생산·제조업 1만 4천명, 사무·행정직 4천 6백명, 건설·광업 1천 6백명 감소 등을 예상하였으며 지역별로는 경남 1만개, 부산 5천개, 울산은 4천개 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였다.  
보고서는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는 핵심기술의 적용기반이 제조업이라는 점에서 동남권에 오히려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므로 기존 기술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 제조업 ICT화 및 첨단화 노력에 기반한 동남권 industry 4.0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 자동차 분야 등의 기존 기술을 첨단기술과 접목하여 공유·발전·특화시키는 방향으로 노력하면서 일자리 감소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백충기 수석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일자리 감소의 충격을 최소화하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향후 일자리 해법이 될 수 있는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생태계 구축에 상당한 자원을 집중하면서 동남권 industry 4.0 전략을 완성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2017/02/28 11:02 2017/02/28 11:02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최근 '2017 한국 1인 가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혼밥'. '혼술','혼족' 등 1인 가구 트랜드에서 파생된 용어들이 최근 범람하고있는 시점이어서 보고서 내용이 궁금했다. 금융회사가 만든 보고서라 어쩔 수 없이 '1인 가구의 금융및 부동산 관련 행태분석'이 주를 이룬다.

서울, 경기, 6대 광역시및 세종특별자치시에 거주하는 연소득 1200만원 이상, 20~40대 1인 가구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보고서는 생각했던것보다 꽤 알찬 내용들로 채워졌다. 특히 한 번 더 생각해보면 IT업계도 매우 주목할만한 마케팅 포인트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흥미로웠다.

사회적 통념상, 대략 예상했던 결과이기는 하지만 '1인 가구'는 몇가지 특징을 갖는다. 즉, 1인 가구는 '자유롭지만 외롭고, 경제적 문제에 민감하며 실속형 제품에 흥미가 높은 실용주의적 성향이 강하다'로 표현될 수 있다.

IT 마케팅의 관점에서보면, 1인 가구는 인공지능(AI), O2O, 집단지성, 모바일, 게임 등에 익숙한 고객군으로 분류할 수 있다. 자발적 1인가구 보다 아직은 학교, 직장 출퇴근등의 이유로 비자발적 1인 가구가 많다. 의도하지 않은 생활방식에선 아무래도 소비, 여가시간, 제품구매 등 다양한 부분에서 생활패턴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실제로 1인 가구는 분명히 다인가족과는 생활의 패턴이 다르다. 이 보고서에는 따로 분석되지 않았지만 다인가족과 비교해 '시간'에 대한 관념도 다를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1인 가구의 몇가지 특징을 KB금융 보고서는 이렇게 요약했다.

2017년, 한국의 '1인 가구' 특징...40대 이하 '52.8%' 

1인 가구가 대도시 젊은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1인 가구 전체의 52.8%가 40대 이하다. 서울, 경기 등 6대 광역시의 1인 가구는 전체 1인 가구의 66.2%를 차지한다.

1인 가구의 소득수준은 높지 않다. 연소득 1200만원 이상이 49.4%를 차지한다. 그러나 연소득 4800만원 이상은 30대 17.6%, 40대 16.6%에 불과하다. 주목할만한 것은 2015년 1인 가구의 평균 부채가 2010년 대비 28.1% 감소하면서 순자산 증가율은 다인가구 대비 약 10%p 이상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는 아마도 '자발적 1인 가구'의 증가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왜 혼자 살게 됐는가?' (20대~40대)

이 질문에 대해 '학교나 직장 때문' 혹은 '혼자 사는 것이 편해서'라는 답변이 63.7%로 나타났다. 특히 '배우자를 만나지 못해서' 혼자 산다고 응답한 비중은 여성(24.6%)보다 남성(35.7%)이 높으며 남성 연령이 높아질수록 그 비중이 증가한다.

학교 선택 시점과 직장 선택 시점인 20세와 26세 전후로 혼자 독립하는 비중이 높으나 30대 중반 이후 독립하는 비중도 20.2%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1인 가구가 학교나 취업때문만이 아니라 사회의 일반적인 현상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의미다.        

거주 형태는 5~10평 원룸 거주가 가장 대중적이다. 원룸 거주자가 조사 대상의 33.7%를 차지한다. 원룸의 크기는 10평 이하가 40.2%이며, 임차형태는 전월세가 82.8%를 차지한다.  

1인 가구중 본인 소유의 주택에 거주하는 비중은 13.1%이다. 특히 아파트에 거주하는 1인 가구중 자기 비중이 42.8%로 높다.

전월세 보증금은 본인이 직접 마련하는 비중이 75.3%(본인 보유 자금 58.35 + 본인 명의 대출 17%)이다. 연령및 연소득이 높을수록 자립적으로 거주 주택을 마련하는 비중이 높다.  

부동산 중개소를 통해 주택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비중이 69.7%로 높지만 연령이 낮을수록 부동산 전문앱의 활용이 높아지고 있다.

진짜로 혼자 밥을 먹는다...'이젠 혼자에 익숙해졌다'

주말에 하루 두끼를 혼자 식사하는 비중은 49.2%이며, 세끼를 모두 혼자 먹는 비중은 17.8%로 나타났다.

직접 요리해서 먹는 경우가 45.35%이며, 반조리 식품 구입이나 음식 배달등을 통해 식사를 해결하는 비중이 높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하루 혼자 식사하는 횟수가 많을수록 집에서 직접 요리해먹는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연령이 낮은수록 음식 배달이 높게 나타났다.

1인 가구 절반 이상은 혼자하는 식사, 쇼핑, 운동에 익숙하다. 혼자하는 국내, 해외여행에 익숙하다고응답한 비중은 각각 24.%, 17.8%다. 주목할만한 것은 향후 1년내 혼자 해보고 싶은 활동중 여행이 앞도적으로 높았다. 국내여행 48.9%, 해외여행 56.3%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비중은 여성 1인 가구중 16%, 남성 8.7%비해 두 배 정도 높았다.

혼자 사는것? "편하지만 외롭다"

1인 가구는 혼자 살면서 '자유로운 생활과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생각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이 부분을 장점으로 꼽았다. 부모나 배우자, 자녀 부양의 부담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반면 1인 가구 남성은 여성보다 외로움, 식사해결, 건강 등에 대한 걱정이 컸다. 여성은 안정/위험, 안정적인 직접을 유지해 나가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컸다.

1인 가구중 여성의 인식이 주목할만하다. 1인 가구의 삶에 장점및 어려움이 존재하지만 10명중 7명은 혼자사는 삶에 만족하고 있으며, 여성의 만족도가 남성보다 크다. 특히 여성은 30대 초반에 만족도가 가장 높으며, 연령에 관계없이 70% 이상의 만족도를 보였다. 남성은 연령이 높을수록 만족도가 낮아졌다.

향후에도 혼자 살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49.7%이며, 여성(63.1%)이 남성(39.3%)보다 2배 정도 높았다.  

경제적인 문제엔 불안감... '주택구입자금'과 '노후자금' 이 고민

1인 가구의 경제적 걱정거리는 역시 주택구입자금과 노후자금 마련이다. 은퇴나 노후를 준비하고 있거나 관심있는 비중은 86%에 달했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노후자금 마련에 대한 우려가 컸다. 다만 현재 은퇴및 노후를 준비하는 비중은 19.5%에 불과했고, 준비하고 있지는 않으나 노후 준비에 관심이 있다는 응답은 66.5%에 달했다.

자발적 1인 가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예측은 높게 나왔다. 다만 1인 가구의 만족도가 높은 사람은 '자유로운' '자립심이 강한', '여유로운'이란 긍정적 단어로 1인 가구의 이미지를 생각하고 있지만, 만족도가 낮은 1인 가구는 '초라함, '안쓰러움'으로 인식하는 비중이 높았다.

1인 가구, 예적금 보유율 높고, 실손보험, 암보험 등 니즈 높아

1인 가구의 예금및 적금 보유율은 82.9%로 높게 나타났다. 금융상품 투자금액 비중은 금리가 거의없는 입출금식 계좌 17.5%, 예금및 적금이 59.2%로 안전사잔 비중이 높다. 그 다음으로 투자/저축성 보험 보유율이 27.7%다.

1인 가구는 42.5%가 대출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사용용도는 역시 주택구입및 전세자금이 가장 높다.

1인 가구의 실손보험 가입율을 자동차및 운전자보험보다 높게 나타났고, 암보험, 연금보험, 질병보험에 대한 니즈가 높았다. 1인 가구의 보험 보유율은 81.5%이며 보험가입 가구중 실손보험 가입율은 66.3%, 자동차/운전자보험 41%, 암보험 39.9%다.

1인 가구는 신용및 체크카드 혜택에 관심이 매우 높았다. 95%가 쇼핑, 외식, 편의점및 문화생활 할인에 관심이 높았다.

카드 혜택을 잘 알고 적극 활용하는 비중은 38.6%로 높으며, 연령대가 낮을 수록 카드 혜택 내용과 황용 비중이 높았다. 남성이 여성보다 카드 혜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여성은 관심은 많으나 혜택을 잘 모른다고 응답한 비중이 높았다.

1인 가구가 선호하는 카드 혜택은 쇼핑 활인이 34.9%, 외식 할인 15.7%로 등으로 나타났다. 20대는 편의점및 외식, 커피 할인, 30대는 문화생활, 40대는 쇼핑및 자동이체 할인 등에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인터넷뱅킹보다 모바일 뱅킹 자주 이용 

1인 가구중 44.8%가 향후 모바일뱅킹 이용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인터넷뱅킹을 주 회 이상 이용하는 1인 가구는 61.1%이며, 모바일뱅킹을 주 1회이상 이용하는 가구는 80.4%로 조사됐다.

특히 모바일배킹을 주 1회 이용하는 비중이 연령에 상광없이 7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가장 사용하는 디지털채널임을 확인시켰다.

연령이 낮을수록 얗우 모바일 뱅킹 이용을 증가하는 의향이 높으나 40대의 경우에도 모바일 뱅킹 이용증가 의향이 38.1%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1인 가구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및 새로운 소비 대상으로의 인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내 1인 가구는 2035년 760만 가구로 전체의 34.3%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학교및 직장 선택으로 비자발적으로 혼자 살게됐으나 혼자사는 것에 대한 동경, 가족으로부터의 독립등 자발적 사유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1인 가구라고 할지라도 성별, 연령, 소득, 혼인상태 등에 따른 다른 생활 형태와 니즈늘 가지면 다양한 니즌에 따른 세분화된 세그먼트가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와관련 1인 가구의 고객군별 특성과니즈에 따른 각 산업 영역에서의 적극적 대응및 영업 기회 창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인 가구가 디지털 등 새로운 기술 환경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경향으로 모바일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2017/02/27 02:16 2017/02/27 02:16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근 북한이 실시한 5차 핵실험으로 인해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그 어느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금융시장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다시 요동치고 있으며 향후 전개될 상황들도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 정부뿐만 아니라 미국을 위시한 주변 강대국들은 또 다시 강도높은 대북제재 카드를 매만지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군사적인 제재가 불가능하다면 선택할 수 있는 대북제재 카드는 경제제재외는
없다.

특히 실효성측면에서는, 주변국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북한으로 흘러들어가는 외화 자금을 차단하는데 우리 정부가 전력을 기울이는 것이 가장 현실적적인 제재의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핵과 같은 대량 살상무기의 개발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보고 있다.



이런 점에서 주목되는 것이 지난 9월5일~8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제19차 APG(아시아-태평양) 자금세탁방지기구 총회다.

추석 연휴 여러 이슈들로 인해 국내에선 이 소식이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이번 APG총회에선 예전보다 진전된 주목할만한 결과물들이 제시됐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APG총회에선 불법(이상)자금의 흐름을 감지하는 FIU시스템의 국가가 연계가 강화되고 또 동시에 업그레이드된다는 점, 그리고 몽골 라오스 캄보디아에 한국의 FIU정보시스템 구축을 지원함으로써 역내 영향력 강화 및 시스템 수출 기반 마련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한국의 FIU의 정보시스템이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향후 우리 나라 FIU시스템의 수출 이행이 성공적일 경우, 여타 국가에 이를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캄보디아 중앙은행과는 향후 한국이 캄보디아의 FIU정보시스템 구축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이와함께 미국, 호주의 차세대 FIU정보시스템 및 분석 노하우를 벤치마킹해 한국의 FIU의 정보시스템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로 활용하기로 했다. 주목할만한 것은 미국의 FinCEN( FINancial Crime Enforcement Network, 우리의 FIU의 역할)과는 핀테크 관련 범죄에 대한 대응방안 논의키로 한 점이다.  핀테크를 활용한 다양한 자금거래가 늘고 있는데 이는 기존 FIU체계로는 대응할 수 없다는 지적이 그동안 제기돼 왔다.

금융위는 또 호주의 FIU 기관인 AUSTRAC과는 AI(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차세대 FIU정보시스템 개선 현황ㆍ계획을 올해내로 한국 FIU와 공유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는데, 역시 이것도 FIU의 인텔리전스화 측면에서 매우 의미있는 행보로 풀이된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2016/09/18 10:07 2016/09/18 10:07

‘항장검무 의재패공(項莊劍舞 意在沛公)’.

‘항장이 칼춤을 추는 의도는 패공을 해치려는 데 있다’는 뜻이다.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이 최근 한반도 '사드' 배치에 반발하면서 이 고사를 언급해 주목을 받고 있다.
 
'사드 배치로 북한의 핵을 방어하겠다는 것은 기만이고, 진짜 의도는 미국이 중국을 겨냥하고 있는 것'이라는 의미로 이 고사를 인용했다.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인식이 이렇다면 중국의 대응은 어떤식으로든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그것이 우리 경제에 미칠 후폭풍이다. 그리고 또 그 후폭풍의 강도는 어떤 수준일까하는 점이다.

화장품,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선 이미 보이지 않는 중국의 보복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코스피시장에서는 관련 업계의 주가가 크게 출렁였다. 실제로 LG생활건강 등 화장품과 한류와 관련한 엔터테인먼트 관련주가 크게 하락하기도 했다.

왕이 외교부장이 인용한 고사를 너무 민감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나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 관리들이 인용하는 고사에는 반드시 품고있는 의미가 있기때문에 전후 맥락을 잘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언중유골, 즉, 말 속에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유세객'이란 표현이 있듯이 중국은 외교적 언사에 매우 민감한 역사를 가졌다.

앞으로 중국의 행보를 예측하려면 왕 외교 부장이 언급한 '홍문의 연회'와 관련한 당시 전후 상황을 좀 넓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홍문의 연회'는  초나라의 항우와 한나라의 유방이 공동의 적인 진나라를 제압한 뒤 천하의 패권을 놓고 경쟁하는 과정중 비교적 초기에 생긴 사건이다.

한-초 경쟁 초기, 초의 항우는 한의 유방을 압도하는 군사력과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 (초나라는 현재 양자강 이남 지역을 근거로한 지역이다. 대체적으로 중국 역사에서 이 지역 출신 인물들은 일일히 열거하기 벅찰 정도로  여러 방면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항우는 유방을 번번히 놓아준다. 항우는 카리스마가 전혀없는 유방을 아예 자신의 상대로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항우를 위협할 유일한 대항마로써 유방의 능력을 제대로 꿰뚫어본 유일한 사람은 항우의 책사 '범증' 뿐이었다

홍문의 연회를 기획한 것도, 항우의 수하인 항장에게 칼춤을 추게하면서 유방을 없애버리려고 한것도 범증이다. 그러나 범증은 유방 제거에 실패하면서 항우의 몰락을 예견한다.

결국 변방의 요새인 스촨지역으로 스스로 물러나 몰래 힘을 키운 유방은 때를 기다린다. 최고의 전략가 장량, 명장 한신 등 뛰어난 참모들을 앞세운 유방은 마침내 항우를 무너뜨린다.

유방의 군대에 쫓겨 해하에서 최후를 맞이하게 된 항우는 초나라 땅으로 탈출해서 뒷일을 도모할 수 있었지만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우회와 오추마에게 작별을 고하고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중국의 경극 '패왕별희'의 중심 테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얘기가 좀 흘렀지만, 왕이 외교부장이 이 고사를 굳이 인용하면서 강조하고 싶었던 속뜻은 아마도 '최후의 승자'는 유방이었다는 것인지 모른다. 항우의 장수 항장의 칼끝이 '사드' 로 표현됐다면 당연히 그 대척점에 있는 것은 유방, 즉 '중국'을 의미한다.

상황을 대입해보자면, 지금 글로벌 패권을 다투는 G2의 기세가 남중국해에서 맹렬하게 충돌하고 있다.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지만,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결국은 자신들이 최후의 승자가 된다는 의미가 된다.

초-한의 쟁패로부터 2500년 후, 중국 대륙에는 이와 매우 유사한 상황이 벌어진다. 중국 국민당의 장개석과 공산당의 모택동이 격돌한다. 압도적인 전력을 가진 장개석의 국민당 군은 게릴라 수준의 빈약한 전력을 가진 공산당 홍군(紅軍)을 섬멸하는데 실패한다.

이 과정에서 나타난 것이 그 유명한 장정(長征)이다. 대장정이라고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중국 공산당 홍군이 국민당군의 포위망을 뚫고 9600km의 거리를 걸어서 옌안으로 탈출, 반격의 실마리를 찾고 끝내 역전에 성공한다.

과민한 해석일 수 있지만, 홍문의 연회를 언급했다면 중국이 '사드 문제'에 있어서는 비교적 긴 시간을 가지고 압박에 나설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을 해볼 수 있다.

현재까지는 '환구시보'를 비롯한 여론전을 통해 압박을 하고 있지만 점차 그 수위를 높여갈 것이란 게 중국 관련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예상이다.

민간부문에서의 '반한류'기류가 형성되는 수준이다. 무역및 통상분야에서의 압박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인증과 관련 삼성SDI, LG화학 등 국내 관련 업체들이 앞으로도 불이익을 받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우리 정부의 사드 배치가 예정대로 보다 구체화되면 중국도 좀 더 강한 수단을 동원할 가능성이 높다.

어쨌거나 외교의 본질은 국익이다. 중국과의 수교이후 지금까지 20여년의 훌쩍 넘는 시간동안 경제부문에서 대 중국 비중은 엄청나게 커졌다. 교역규모로 치면 중국은 이미 미국과 EU에 앞선 1위다.


IT뿐만 아니라 자동차 등 우리 나라의 주력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려면 역시 중국 시장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안보와 경제적 실리, 이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슬기로운 지혜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박기록 기자>rock@daily.co.kr
 
2016/08/10 12:20 2016/08/10 12:20
TAG , ,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합격 사과'는 스토리텔링의 가장 극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1991년 일본 아이모리현에는 큰 태풍이 불었다. 태풍때문에 이 지역의 주산물인 사과가 낙과 피해를 입었다. 주민들은 농사를 망칠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주민들은 태풍을 견디고 사과나무에 붙어 있는 사과에 눈길을 돌렸고, 모진 태풍에도 견딘 이 사과들을 수확해서  '합격사과'라는 이름을 붙였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바람에 흠집이 많이 났지만 아오모리현 사과는 10배 이상의 가격에 날개 돗힌듯 팔렸다. 합격사과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더 이상 사과를 구매한 것이 아니라 '합격 부적'을 구매했기 때문이다.  

이 '합격사과' 얘기는 발상의 전환이다. 하지만 일본이라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발상'(?)이기도 하다. 워낙 '스토리텔링'을 잘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아마도 최근 스토리텔링의 가장 극적인 사례는 '포켓몬고' 게임일 것이다. 포켓몬이 처음 등장한것은 1996년 2월이다. 게임 캐릭터였다. 당시 일본의 초등학생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급기야는 만화와 영화 등 콘텐츠 산업의 자양분이 됐다.

'포켓몬을 포획'하는 게임의 본질은 최근 증강현실을 적용한 포켓몬고 게임에서도 동일하다. 사실 포켓몬은 단순한 게임이다. 하지만 일본 특유의 중독성이 내재돼 있다.'육성'의 컨셉이다. 다마고치처럼 게임의 캐릭터가 '진화'를 하는 것이다. 어쩌면 인생에 있어 가장 행복했을 초등학생때의 만났던 포켓몬을 성인이 되서 증강현실을 통해 다시 만나게 된 감흥은 쉽게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게임산업에서 출발해 캐릭터산업, 증강현실과 같은 IT산업, 그리고 포켓몬고를 포획하기위해 좌표를 찍는 관광산업까지 넓게보면 스토리텔링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포켓몬고가 기술적으로는 특별할 것 없더라도 시대적 감성을 관통하는 정서를 이끌어냄으로써 '대박'을 떠뜨렸다. 시장은 혁신적인 최신 기술에만 감동하지 않는다는 점을 포켓몬고는 증명하고 있다.  


그렇게 본다면 스토리텔링에 아직 축적된 노하우가 부족한 우리 나라 IT산업에선 이 부분에 대한 대응전략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얘기가 나온김에, 일본의 스토리텔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깊고 강력하다. 심지어 소름이 돋을 정도로 치밀한측면도 있다.

아래 그림은 어렸을때, TV 만화로 보았던 '날라아 우주전함'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작이 일본산(産)임을 몰랐던 시절이다. '은하철도 999'도 마찬가지다. 위풍당당하게 우주를 휘젓는다. 그런데 이 TV만화의 일본 원작의 이름은 '우주전함 야마토'이다.

'야마토' 전함은 다름아닌 1945년 태평양 전쟁으로 일본 제국주의가 패망하면서 태평양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비운의 전함이다.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의 거함이었다.  

태평양전쟁 막바지, 당시 일본 국민들은 미군이 일본 본토 상륙을 이 '야마토'가 거뜬히 막아줄것이라고 생각했다. '야마토 전함'은 당시 일본인들에는 '가미가제'와 같은 신이었다.

하지만 야마토 전함은 건조이후 제대로 해상 전투에 참가해보지도 못한채 미군이 일본 본토를 향해 진격해 오는 길목을 지키러 처음이자 마지막 전략 기동을 한다.

이미 야마토의 운명을 예상했던지 일본군 수뇌부는 왕복 연료가 아닌 편도 연료만 채운채 작전 명령을 내린다.  하지만 작전 지역으로 이동중에 미국 공군기에 발견돼 집중 공격으로 받고, 엄청난 폭발을 일으키며 허무하게 수장된다. 호위함도 변변히 없이 항해한 당연한 결과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로부터 30년후 일본은 '야마토'를 부활 시켰다. 비록 TV만화였지만 여기에는 비운의 전함 '야마토'에 대한 일본인들의 정서가 고스란히 담겨졌음을 알 수 있다.

광활한 우주를 무대로 무적의 항해를 하는 우주전함을 보면서 일본인들은 '야마토가 죽지 않았더라면...'하는 상상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지지 않았다"고 자위했을지도 모른다. 스토리텔링으로 좁혀서 얘기했지만 좀 더 넓혀보면 문화산업의 힘이 이렇게 무섭다.  

스토리텔링은 무시할 수 없는 무형의 자산이다.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했음에도 이를 비즈니스 감각으로 제대로 꿰어내기가 쉽지않은 IT산업에 있어서는 특히 필요하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2016/07/29 19:23 2016/07/29 19:23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역설'(Paradox)이라는 표현은 논리적이면서도 가끔은 문학적이다.  무엇을 원하면 원할수록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갈증의 강도는 더욱 깊어진다. 사랑도 그렇고 삶이 그렇다. 실제로 살아가다보면 '역설'이란 단어 말고는 따로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나 많다.
'저축의 역설'. 경제학원론에 나오는 말이다. 케인즈언의 총수요이론을 설명하기위한 개념이다. 경제적인 풍요을 위해 사람들이 현재 소비를 포기하는 대신 허리띠를 졸라매고 저축을 늘린다. 하지만 그럴수록 시장은 침체된다. 소비의 감소로 생산이 감소하고 기업들의 매출은 줄어든다.
또 실업율은 올라하고 결국 개인들의 저축액도 줄어든다. 결과적으로  저축은 시장의 역동성을 저해하는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 저축이 개인에게는 부의 증대를 가져올 수 있겠지만 사회전체적으로 봤을때는 그와 반대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맥락에서 이번에는 '빅데이터에 대한 역설'을 얘기해보자.
빅데이터(Big Data)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이미 정점에 올라왔다. 이제 거의 모든 산업에서 빅데이터는 현상을 설명하는 기본적인 전제가 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빅데이터의 볼륨이 아니라 그것을 해석하는 분석의 기술"이라는 정의도 확립됐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제 서서히 빅데이터에 대한 거부감 또는 반작용도 만만치 않게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금융 당국은 '비식별화를 거친 개인정보는 빅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물론 이번 금융 당국의 '비식별화 조치' 이전에도 개인정보로 분류되지 않은 정보를 기업들이 빅데이터로 활용해도 법적인 문제는 없었다.
다만 개인정보보호법과 전자거래금융법 등 기존 법의 경계에 걸쳐있는 개인정보의 범위를 보다 분명하게 구분해줌으로써 금융회사 또는 이를 이용하려는 기업들의 혼선를 줄여다는 정도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그러나 '개인정보의 비식별화'는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전혀 다른측면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 특히 핀테크 시대에서 빅데이터는 그 분석(해석)과 활용에 따라 매우 격렬한 논쟁을 유발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는 분명히 비식별화를 거쳤지만 결국은 그 분석의 결과치가 개인의 삶이나 평판에 다시 부메랑이 되어 되돌아 올 수 있기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최근 금융권에서 열풍이 불고 있는 '중금리 대출'을 들 수 있다. '중금리 대출'은 은행금리 보다는 높지만 2금융권 금리보나는 낮은 연리 5~15% 대의 대출 구간을 의미한다.
이러한 중금리 대출 이율을 기존의 방식으로 개인마다 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기존의 신용평가 체계와 데이터로는 개인 대출이율의 차별화가 쉽지않기 때문이다.
결국 빅데이터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 '비식별화된 개인정보'를 활용하고, 필요하다면 개인의 행동패턴까지도 신용평가점수로 치환한다. 필요하다면 소셜미디어의 개인 평판, 즉 '좋아요' 카운트까지도 대출 금리 산출에 활용된다.
현재 나와있는 모바일 스크래핑 기술은 여기까지 가능하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이보다 훨씬 더한 개인의 행동패턴까지도 읽어내는 것은 기술적으로 그렇게 난해한 일은 아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빅테이터 분석을 통해서 산출된 매우 정교한 개인의 대출이율은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홍길동씨의 대출이율은 9.85%입니다'
누구는 이것을 이율이 아닌 개인의 '삶의 등급'으로 볼 것이고, 또 누구는 이것을 '신용도의 등급'으
로 해석할 수 있다. 물론 개인의 대출이율이 공개 또는 공유는 안되겠지만 누구에게는 마치 출생의 비밀처럼, 대출 이율을 꽁꽁 숨기고 살아가야하는 것은 상당히 피곤한 일일 것이다. (물론 개인 대출 이율을 정할때, 소셜미디어 등에 나타난 데이터는 개인의 동의를 얻어 분석되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는 없다.)
이러한 상황 설정에 대해 누구는 '너무 과민하다'고 할 것이고, 누구는 '인간적이진 않지만 그래도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평가할 것이다.  또 누군가는 '그나마 빅데이터 때문에 대출 이율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오히려 고마워할 수도 있다.
그리고 또 다른 누구가는 "데이터의 왜곡이 생기지 않겠는가? "라는 약간 다른 성격의 질문을 던질 수도 있다.  즉, 개인의 모든 것을 분석하는 빅데이터 시대로 접어들면서 개인이 평판 데이터를 관리하기위한 의도된 왜곡, 오류 행위가 공공연히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
만약 이렇게 된다면 과연 빅데이터를 통해 얻고자 했던 궁극적인 효과는 무엇일까.
분명한 것은 빅데이터는 정확한 분석을 위한 기술적 도구일 뿐 그 결과치에 대한 개개인의 해석까지 책임지지는 않는다.
당연한 얘기지만 빅데이터가 혹시 개인이 원하지 않는 영역에 까지 개입하게 된다면 부작용은 생길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사회가 빅데이터 만능주의에 빠진다면, 개인들은 스스로의 의지에 의해 데이터를 의도적으로 왜곡되는 현상이 증가할 수 있다.  
빅데이터로 인해 데이터가 더욱 왜곡되는 현상, 이러한 역설적인 현상에도 누군가는 대응을 해야한다. 
분명한 것은, 이는 최근 빅데이터 활성화 정책으로 인해 시민단체가 제기하고 있는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와는 전혀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2016/07/18 20:21 2016/07/18 20:21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이든 사람들에게 로봇이란 단어는 중의적이다. 기계의 의미, 그리고 항상 강함을 갈구하는 로망이다. 어렸을때 동네 만화방에서 로봇을 처음 접했던 사람들에게 로봇은 메카닉에 의한 움직이는 무표정한 기계가 아니라 '힘과 정의'를 구현하기위한 의인화(擬人化)된 최강의 무기다. 1970년말 만화로 등장한 '로보트태권V'가 실상은 일본산 '마징가Z'에서 노골적으로 모티브를 따온 것이라고해도 그 당시엔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아이들에게는 그저 "로보트태권V하고 마징가Z하고 붙은면 누가 이길까"가 최대 관심사였다. 그리고 지금도 그런 로망은 깨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언젠가는 로보트태권V 같은 최강의 전사(戰士)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 역설적이지만 사람들은 일상의 삶이 힘들고 팍팍해질수록 강한 무언가를 그리워하는 그 열망은 더 커진다. 많은 미래학자들이 "로봇이 곧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는 냉혹한 시대가 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지만 사람들에게 여전히 인간을 닮은(?) 로봇의 출현은 신기하고 반갑기만 하다. 이처럼 사람들이 로봇에 대한 막연한 환상과 애정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분명한 하나는 마치 모태 신앙과도 같이 로봇에 대한 첫 경험의 관성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어렸을적 만화방에서의 기억이 가장 아름다운 추억의 동선(動線)을 타고 성인이 될 때까지도 변질되지 않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도 '로봇 피규어' 구매에 가장 적극적인 구매층이 30대의 성인들이라는 통계도 있을 만큼, 로봇은 성인들에게도 복선이 깔린 핫 아이템이다. 그러나 이같은 '추억팔이'만으로 로봇의 생명력이 왕성하게 유지될수는 없을 것이다. '로봇은 과연 경제성을 가질 수 있는가'. 이것이 핵심이다. 경제성을 가진 로봇 모델이 제시된다면 소비자들은 기꺼이 구매할 의사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로봇이 경제성을 갖는다는 것은 좀 다르게 해석될 필요가 있다. 제조용 산업로봇, 군사용 로봇 등 이미 각 분야에 투입되고 있는 로봇은 충분히 경제적이다. 여기서 말하는 경제성이 있는 로봇은 정말로 사람과 비슷한 로봇, 즉 '의인화'가 가능한 지의 여부다. 인간과 인간을 가장 닮은 인공지능의 로봇의 공존, 여기에서 생성될 수 있는 경제성은 매우 풍성할 것이란 생각이다. 만약 이것이 가능하다면 앞으로 로봇의 역할은 매우 긍정적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까지 결합하게되면 정말로 의인화된 로봇이 출현하게 될 날이 그리 멀지 않았다. 정말로 사람같은 로봇이 만들어진다면 기존 안내견의 역할을 로봇이 훨씬 더 자연스럽게 대신할 수 있으며, 골프 라운딩을 같이 할 수 있는 로봇도 상상해 볼 수 있다. 이와함께 기업들에게는 3D업종을 기피하는 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고, 혹한과 혹서기에도 작업이 가능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람들은 실제 '아름다운 외형'을 갖춘 로봇에 대한 환상을 갖는다. 남자들에게는 영화 '마네킹'을 보면서 느꼈던 로망이 로봇을 통해 구현될 수 있다. 비록 로봇이지만 나만을 사랑해주는 여자 로봇을 하나쯤 갖는 것은 재미있는 상상이다. 어디까지나 상상이지만 언젠가는 로봇과 혼인신고를 하겠다고 요구하는 사람도 나타날 수 있다. 지난 3월, '알파고 쇼크'때문에 좀 냉정해지긴했지만, 인간에게 로봇은 경쟁이 아닌 공준의 대상이고 여전히 내 꿈을 이루는 로망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로봇에 대해 유난히 환상을 가지고 있는 문화라면 이 가능성은 더 커진다. 정부는 18일,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위해 ICT 융합 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IoT(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ICT기반의 융합 신산업 발전을 저해했던 제도적인 걸림돌들을 대폭 완화하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이날 발표에서 로봇은 따로 언급되지 않았지만 자율주행차, 드론 운행을 위한 관련 법규를 만들어 이 분야를 활성화 시킨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정부의 신산업 정책 기조를 봤을때, 로봇산업 활성화를 위한 관련 법과 제도의 지원도 어렵지는 않아 보인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2016/05/18 23:10 2016/05/18 23:1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올 연말쯤 정식 출범하게될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다. 그 관심의 각도는 매우 다양하다.

인터넷전문은행이 과연 '중금리대출'이라는 고유의 영역을 창출핲 수 있을 것인지, 또 비대면채널만으로 비즈니스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인지, 은행 업무를 지원하는 전산시스템은 과연 내년 초까지 정상적으로 완성시킬 수 있을것인지 등등 관심과 의심을 넘나드는 민감한 질문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그런데 인터넷전문은행과 관련한 여러 관심사중에서 의외로 공론화되지 않은 것이 있다. 사실은 매우 중요한 것인데도 말이다.


다름아닌 '인터넷전문은행을 이끌 초대 은행장이 누구될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상식적으로 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K)뱅크 모두 인터넷전문은행장을 최손한 1분기에 선임했어야 한다.

사업전략과 조직구성, 임직원의 선임, 전산시스템 구축을 위한 주사업자 결정 등 중대한 의사결정은 조직의 최고 수장, 즉 은행장의 몫이다.


은행장의 결재가 있어야 반드시 움직일 수 있는 핵심 사안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모두 인터넷전문은행장에 대한 선임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이는 분명히 상식밖이다. 여기에는 다분히 어떠한 의도(?)가 숨겨져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물론 은행장에 대한 하마평이 얼마전부터 들리기는 하지만 여러정황상 아직까지는 신뢰할만한 추론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한가지 흥미로운 추론이 있다. 지난 4.13 총선이후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의 예상치못한 참패와 관련한 것이다.

당초 은행권에선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모두 4.13 총선 이후에 초대 은행장에 대한 윤곽이 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지못한 중진 의원 또는 낙선한 중견급 인물이 인터넷전문은행장으로 낙점될 것이란 시나리오였다. 이른바 낙한산이 내려오는 시점이 4.13 총선이후 였다는 얘기다. 실제로도 이미 다른 공기관에선 '낙하산'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새누리당이 참패하면서 이 시나리오에 차질이 생겼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인터넷전문은행장에 보란듯이 여권내 유력인사, 특히 '친박계 인사'가 낙점될 경우, 정치권의 논란은 불보듯 뻔할 것이란 추론이다.

더구나 인터넷전문은행은 산업자본의 지분소유를 확대하는 '은산분리 완화'를 놓고 국회에서 한차례 격돌을 예고해 놓고 있다.

하지만 여소야대의 구도에서 이같은 인터넷전문은행과 관련한 법개정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특히 '경제민주화'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제1당 더민주측에서 제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

따라서 이런 저런 정황을 고려했을때, 정치권의 인사가 인터넷전문은행장이 되는 시나리오는 사실상 어려워졌거나 급하게 전략이 수정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 인사가 아니라면 인터넷전문은행장 인선이 늦어질 이유는 없다"는 게 금융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히려 정치논리만 배제한다면, 지금이라도 전문가형 중심의 인터넷전문은행 초대 은행장의 선임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2016/05/07 23:29 2016/05/07 23:29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13일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예상을 뒤엎는 결과들이 속출했다. '전화를 통한 여론조사 방식도 이제 한계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다. '여론조사가 아니라 여론조작'이라며 분노섞인 반응도 적지않다.

실제로 총선전날까지만하더라도 국내 주요 4개 여론조사 기관들은 공통적으로 새누리의 의석을 145석~175석 사이, 더민주는 100석 안팎, 국민의당은 호남에서의 막판 바람에 힘입어 25석~30석 정도로 예상됐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더민주가 새누리당을 제치고 제1당이 되는 경악스러운 결과가 나타났다. 국민의당은 예상보다 더 의석을 얻었고, 정당지지율은 더민주를 앞섰다.

전문가들은 전화 여론조사 응답에 소극적인 20, 30대 젊은층의 표심을 담아내지 못했고, 집전화 위주의 비현실적인 조사채널이 이같은 여론조사와 실제와의 괴리가 생기는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대체할 현실적인 대안은 무엇인가?

두말할 것 없이 '빅데이터'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미 수년전부터 SNS 등 소셜미디어와 온라인상의 비정형 데이터까지도 여론분석 대상에 포함시키는 빅데이터 기법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해왔다.

그러나 아직까지 빅데이터는 실험적으로만 존재할뿐 실제 신뢰를 부여해야만하는 여론조사에 활용된 사례는 없다. 빅데이터로 분석된 결과치를 해석하는 기준이 아직 크게 미흡하기 때문이다.

데이터 수집과 분석의 기술적인 어려움은 크게 없지만 이 데이터를 어떻게 해석해야하는 것은 사실 전혀 다른 얘기다.  

외형상 빅데이터 분석기법은 단순하다. 분석기법이 다양하긴하지만 SNS상의 텍스트분석, 즉 특정어의 노출, 검색어 빈도 등을 가중치를 부여해 수치화시키는 것이 골격이다.

그러나 이같은 SNS상의 관심도를 호감 또는 비호감으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 또는 긍정적인 여론인지 부정적인 여론인지 재해석할 수 있는 분석기법이 제대로 제시될지는 의문이다.

전화 여론조사 방식처럼, 기호 1, 2,3, 4번식으로 선호도 조사를 한다면 해석의 여지가 크게 없겠지만 빅데이터는 전혀 상황이 다르다.

예를들어 사전투표가 시작된 8일과 9일,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의 검색어 상위 1위에 '문재인 광주방문'이 올랐고, 페이스북과 등 SNS상에서도 단어의 노출 빈도와 관심도가 급증한 것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출됐다.

그렇다면 빅데이터 분석에선 이것을 '호남지역에서의 더민주의 지지'로 해석해야 할 것인가?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가장 최악은 긍정이든 부정이든 관련 단어가 아예 거론 자체가 안되는 '무관심'을 꼽고 있다)

[##_http://rockki.delighit.net/owner/entry/edit/1C%7C2389618116.png%7Cwidth=%22500%22%20height=%22326%22%20alt=%22%EC%82%AC%EC%9A%A9%EC%9E%90%20%EC%82%BD%EC%9E%85%20%EC%9D%B4%EB%AF%B8%EC%A7%80%22%7C_##]

실제로 문 전 대표의 방문이후 반응은 뜨거웠다.

언론 매체들도 '호남지역에서 더민주가 바닥을 찍고 다시 반등하고 있다' 또는 '아직은 아니다'라는 식의 현지의 엇갈리는 반응을 쏟아냈다.  


물론 주지하다시피, 13일 저녁, 실제 호남지역의 개표함을 열어본 결과, 더민주는 호남 전체에서 3석을 건졌을뿐 23석을 차지한 국민의당에 완패하는 예상밖에 결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호남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방문은 상황을 반전시킬만큼의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빅테이터 분석은 완전히 틀린 것인가.

여기에서부터는 해석의 문제다.  

선거관련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문재인 광주방문'이란 검색어는 야권분열에 위기의식을 느낀 수도권 야당 지지자들의 결집을 이끄는 촉매제로 작용했고, 수도권에서의 전략적 교차투표(Crosss Vote)를 통한 압승을 이끌어 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즉,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으로 생성된 소셜미디어 데이터의 해석을 호남 뿐만 아니라 수도권까지 확장시켜서 해석해야 제대로 된 평가 또는 가치(Value)를 부여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빅데이터 기술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할때 이같은 '나비 효과'까지 감안해야 현실적으로 유의미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의미가 된다.

하지만 아무리 빅데이터 기술이 발전한다 하더라도 사전에 이같은 정확한 해석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사람의 마음'을 읽는 기술이 아직은 현재의 빅데이터 기술로는 역부족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최근 빅데이터가 만병통치약처럼 회자되고 있지만 따지고 들어가면 역시 데이터를 강력하게 수입하고 재분배하는 프로그램일 뿐이다.

빅데이터에서 도출된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판단하고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결국 '인간의 몫'이다.

여론조사 뿐만 아니라 기업의 빅데이터 기반의 엔터프라이즈 전략도 크게 다르지 않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2016/04/16 00:09 2016/04/16 00:09

인터넷전문은행과 디지털뱅크 경쟁, 비대면채널 시대에 '버스형 이동점포'가 등장하는 것은 사실 역설적이다. 물론 '최신형'이라는 단서가 붙긴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직접 사람이 찾아와서 이용해야하는 방식인 만큼 효율성은 의심을 받을 만하다.

우리은행이 지난 7일 공개한 최신형 이동점포 '위버스'(WeBus) 3, 4호차는 어디서나 은행업무가 가능하도록 25인승 버스와 45인승 대형 버스를 특별 개조해 제작한 것이다. 은행에 따르면, 25인승의 개조비용은 2억원 안팎, 45인승은 차값을 제외하고 3.5억~4억원 정도가 들어간다.

개조된 버스에는 상담창구, ATM, 발전설비, LTE이동통신망, 홍보용 LED 전광판 등 설비가 탑재돼 있다.입출금, 예적금신규, 공과금수납, 신용카드 등 기존 일반 은행점포에서 볼 수 있는 업무를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3호차의 경우 거주인구는 늘고 있지만 아직 영업점이 설치되지 않은 지역 또는 택지개발 예정지구 등 '영업점 공백지역'에 투입되고, 4호차는 상대적으로 영업점 등 금융인프라가 부족한 '지방지역'을 담당한다.

하지만 이처럼 영업망 취약지역을 커버하기위해 이동 점포를 만들엇지만 은행측이 노리는 보다 궁극적인 목적은 아직까지는 홍보효과다. 전국 방방곡곡 누비고 다니면서 은행의 브랜드와 함께 최신 상품을 홍보하는 것이다.

우리은행이 이번에 선보인 위버스 3, 4호차는 우리은행이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모바일뱅크 서비스인 '위뱅크'를 주요 컨셉으로 했다.

물론 홍보효과뿐만 아니라 전국 지점으로부터 출동 요청을 받아서 출장하는 경우도 많다. 명절때 사람들이 붐비는 휴게소에서 신권교환 이벤트를 한다던가 해수욕장, 컨벤션,주택청약 등 쓰임새는 보기보다 많다는 게 은행측의 설명이다. 최소한 밥값은 한다는 얘기인데, 홍보효과만으로도 그 정도의 가치는 있어보인다. 

아직 공식화되지 않았지만 KB국민은행도  미니 버스를 이동형 점포로 개조해 접근이 어려운 산간 지역이나 도로 포장상태가 양호하지 않는 지역까지 접근한다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한편으론 이처럼 과거형 모델로 인식되던 버스 이동 점포가 계속 출현하는 것은 ODS(아웃도어 세일즈)를 기반으로한 현장영업지원시스템의 확장 현상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등 대형 은행들이 올해 이 부분에 신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4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와 공동으로 태블릿(tablet) PC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맞춤형 상담이 가능한'태블릿 은퇴설계서비스'를 자체 개발해 오픈했다.  '태블릿 은퇴설계서비스'는  기존 PB분야에서의 노하우와 로보 어드바이저를 이용한 ‘Cyber PB’를 만든 첨단 IT기술력을 결합해 개발한 것으로, 편리하게 현장에서 은퇴설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최근 오프라인 점포의 통폐합, 비대면채널의 확장 등 ODS는 보다 적극적인 방식으로 발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홍보목적으로 전국을 누볐던 이동 점포가 이제는  ODS의 역할까지 충실하게 할 수 있을 것인지가 주목된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2016/04/08 16:26 2016/04/08 16:26